"모양은 영락없는 돌인데…" 먹으면 치아에 좋은 ‘한국 해산물’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모양은 영락없는 돌인데…" 먹으면 치아에 좋은 ‘한국 해산물’

위키푸디 2025-07-24 19:53:00 신고

3줄요약
모자반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모자반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겉보기엔 돌처럼 단단하고 굵은 수세미처럼 생겼지만, 이것은 바닷속에 사는 해조류다. 이름은 모자반으로 제주도에서는 ‘톳 곰’이라 부르고, 남해안에선 ‘말 모자반’, ‘파래 곰’ 같은 이름으로 불린다.

말려놓으면 진갈색의 덩어리가 되고, 물에 담그면 부풀며 얇고 길게 풀어진다. 뿌리와 줄기, 잎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전체가 얽혀 있는 듯한 모습이다. 일부는 굵은 대나무 가지처럼 보이기도 한다. 수산시장이나 해조류 전문점에서는 반건조 상태로 봉지에 담겨 판매된다.

바다에서 바로 채취했을 때는 해조 특유의 짠내와 바위 향이 섞여 있다. 물에 불리면 점차 말랑해지고, 데치면 미역이나 톳처럼 부드럽게 풀어진다. 

칼슘과 철분, 알긴산까지… 치아와 뼈에 좋은 이유

모자반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모자반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모자반은 겉만 보면 돌이나 해면 같지만, 영양 면에서는 미역이나 톳 못지않다. 특히 칼슘과 철분이 풍부한데 마른 모자반 100g당 칼슘 함량은 약 10~50mg으로, 우유보다 훨씬 높다. 골다공증 예방이나 성장기 영양 보충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철분 함량도 높아 빈혈 예방 식품으로도 쓰인다. 채소 위주의 식사에서 부족해지기 쉬운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다. 섬유질의 일종인 ‘알긴산’도 많이 들어 있다. 알긴산은 해조류 점액 성분으로, 장내 유해 물질 배출을 돕고 혈당 흡수를 지연시키는 데 관여한다.

특히 모자반에 포함된 칼슘과 마그네슘, 요오드는 치아 강화에 관여하며, 잇몸 염증 완화에도 영향을 준다. 제주도와 전남 해안 지역에서는 오랫동안 민간에서 노약자와 산모, 성장기 어린이에게 보양식처럼 제공해 왔다.

바다에서 돌처럼 자란다… 수확 시기는 3월에서 6월

모자반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모자반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모자반은 전형적인 조하대(바다의 암석 지대) 해조류다. 파도가 센 남해안이나 제주 바위에 붙어 자란다. 조간대보다 깊은 수심 1-5m 바위나 암반에 붙어 자란다.

보통 3월부터 6월 사이가 채취 적기다. 이때 가장 튼실하게 자라며, 칼슘 함량도 최고조에 달한다. 이후에는 줄기가 억세지고 섬유질이 질겨진다.

지금도 제주에서는 모자반을 ‘톳 곰’이라고 부르며, 톳과 비슷한 보양식 개념으로 먹는다. 전복죽이나 물회, 비빔국수 위에 토핑으로 올리기도 하고, 말려서 보관했다가 겨울에 국거리로 쓴다.

인공 양식이 어렵고 채취도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대량 유통되진 않는다. 그래서 전국 대형마트보다 지역 특산물 매장이나 직거래 장터, 온라인 해조류 전문몰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먹는 법은 단순하다… 오래 삶으면 미역처럼 풀어진다

모자반 무침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모자반 무침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모자반을 조리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말린 것을 물에 20~30분 정도 담가 충분히 불리고,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군다. 이후 끓는 물에 5~10분 정도 데쳐 사용하면 된다.

국이나 찌개에 넣을 때 미역처럼 사용한다. 된장국에 넣으면 진한 바다 향이 올라오고, 바지락이나 멸치 육수와도 잘 어울린다.

생채처럼 무쳐 먹는 방법도 있다. 데친 모자반을 들기름, 마늘, 깨소금, 소금 또는 간장으로 간한다. 식감은 미역줄거리와 톳의 중간 정도다. 흐물거리기보다 꼬들하면서 미세하게 끈적한 느낌이 있다.

밥에 넣어 짓는 방법도 있다. 모자반을 잘게 썰어 불린 쌀에 섞고, 표고버섯이나 다진 당근을 넣어 모자반 솥 밥을 만든다. 은은한 바다 향이 밥에 배어들고, 별다른 반찬 없이도 한 끼가 된다.

요즘엔 말린 모자반을 갈아 분말로 만든 제품도 있다. 미숫가루처럼 두유나 우유에 타 먹는 방식이다. 장 건강이나 식이섬유 보충 목적으로 이용되며, 환절기나 더운 날 속을 다스리는 데 좋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