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17세기 전반기 전국 각지에서 크게 활약한 조각승 무염을 비롯해 성수, 심인, 상림, 경성 등 모두 5명의 조각승이 참여해 1649년(인조 27년) 완성한 불상이다.
높이 67㎝의 단아한 규모에 머리에는 연꽃과 불꽃 문양으로 장식된 화려한 보관을 썼으며 가사는 두 벌 겹쳐 입은 이중착의법에 상반신을 앞으로 구부린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비례가 알맞고 신체의 자연스러운 양감이 돋보인다. 날렵하고 갸름하게 처리한 턱선, 높게 돌출된 코, 자비로운 인상에 실재감 있는 이목구비의 표현 등 1650년대를 전후로 아담하고 현실적인 조형미를 추구한 무염이 참여한 작품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조선 후기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무염이 수(首)조각승을 맡아 제작한 작품으로 정확한 제작 시기와 봉안처를 알 수 있고 보존 상태도 비교적 양호해 17세기 중엽 불교조각사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다. 국가유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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