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불 앞에서 요리하는 건 그 자체로 고역이다. 특히 매 끼니 가족 반찬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불을 켜지 않고도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요리가 절실하다. 개그우먼 임미숙이 공개한 ‘계란두부찜’은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완성되는 간편한 여름철 레시피다.
단백질 대장의 만남, 계란과 두부의 효능
계란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포함한 고단백 식품이다. 한 개만으로도 단백질, 비타민B군, 셀레늄, 콜린 등 여러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아침 공복에 먹으면 포만감이 오래가 식사량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두부는 콩을 원료로 만든 식물성 단백질 식품이다. 포화지방이 거의 없어 가볍게 먹기 좋고, 이소플라본이 풍부해 몸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탄수화물 함량이 낮고 포만감이 높아 식사량을 줄이고 싶을 때 유용하다.
'임미숙 레시피'는 이러한 효능을 가진 계란과 두부가 주재료다. 계란 4개, 두부 한 모, 다진 당근, 쪽파, 소금, 후추, 참기름 정도만 있으면 된다. 복잡한 과정은 없다. 손으로 으깨고 섞은 뒤, 전자레인지에 7분만 돌리면 완성된다. 그런데도 결과는 고급 한식당에서 나온 것처럼 보들보들하고 탱글탱글하다.
계란 4개에 두부 한 모면 끝
계란을 그릇에 풀고 소금 한 꼬집, 후추를 살짝 뿌린다. 간은 취향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짭짤하게 먹을 사람은 짭짤하게 먹고, 싱겁게 먹고 싶은 사람은 싱겁게 하면 된다. 누구나 만들 수 있도록 최대한 단순하게 구성된 게 이 레시피의 강점이다.
두부는 따로 물을 짜지 않는다. 그대로 손으로 으깨기만 하면 된다. 당근은 색감을 위한 재료로, 아주 소량만 다져 넣는다. 쪽파도 눈에 띌 정도만 썰어 계란물에 함께 넣는다. 이 과정을 거치면 본격적으로 고소한 풍미를 더할 시간이다.
참기름 한 숟갈을 넣어 한 번 더 저어준다. 계란의 비린 맛도 잡고, 고소한 향도 살아난다. 이후 전자레인지 용기에는 들기름을 먼저 바른다. 그래야 나중에 꺼낼 때 들러붙지 않고 고소한 향도 은은하게 남는다.
전자레인지에 7분… 건강 반찬 탄생
모든 재료를 다 섞었다면, 들기름을 발라둔 용기에 부은 후 전자레인지에 넣는다. 5분간 먼저 돌린 뒤, 잠깐 뚜껑을 열어 김을 뺀다. 이후 다시 2분을 추가로 돌리면 끝이다. 꺼내자마자 거꾸로 접시에 올려 뒤집으면 단단한 형태의 계란두부찜이 완성된다.
칼로 썰어 접시에 담으면 보기에도 좋다. 금방 완성된 계란찜을 밥과 함께 먹으면 든든하다. 만약 다 먹은 뒤 남았다면,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고 다음 날 먹으면 된다. 오히려 식으면 더 고소해진다.
영상에서는 “이런 요리가 어디 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간편하면서도 맛이 뛰어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탄탄한 식감 덕에 젓가락으로도 쉽게 집히고, 반찬처럼 활용할 수 있다. 샐러드나 다른 채소 요리와 곁들이면 훌륭한 한 끼가 된다.
반찬부터 다이어트식까지 두루 활용 가능
계란두부찜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기름기를 최소화한 메뉴다. 덥고 입맛 없는 여름철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또 포만감도 있어 다이어트를 신경 쓰는 이들에게도 유용하다. 손님용 반찬으로도 손색없고, 아침 식사로도 먹기 좋다.
기호에 맞게 재료를 추가해도 좋다. 닭가슴살을 찢어 넣거나, 참치를 약간 더하면 영양소도 보완된다. 적은 재료만으로도 건강한 반찬을 완성할 수 있는 이 레시피는 매일 반찬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계란두부찜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계란 4개, 두부 1모, 다진 당근 2큰술, 다진 쪽파 1큰술, 소금 1꼬집, 후추 약간, 참기름 1큰술, 들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1. 계란 4개를 볼에 풀고 소금, 후추를 넣는다
2. 두부는 물기 제거 없이 손으로 으깬다
3. 당근과 쪽파는 곱게 다진다
4. 모든 재료를 계란물에 넣고 섞는다
5. 참기름을 1큰술 넣고 다시 잘 저어준다
6. 전자레인지 용기에 들기름을 고루 바른다
7. 반죽을 용기에 붓고, 전자레인지에 5분 돌린다
8. 김을 빼기 위해 뚜껑을 열었다가 다시 2분 돌린다
9. 꺼내서 접시에 담고 썰어낸다
10. 기호에 따라 따뜻하게 또는 차갑게 먹는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당근과 쪽파는 색감을 살릴 만큼만 소량으로 넣는다.
- 참기름이 풍미를 살리고 비린 맛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 들기름을 바르면 모양이 잘 나오고, 향도 더해진다.
- 냉장 보관 후 차게 먹어도 식감과 맛이 유지된다.
- 닭가슴살, 참치 등 단백질 재료를 더해 응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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