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2분기 영업익 400억···일회성 비용에 31.6%↓

HD현대건설기계 울산캠퍼스 전경. [사진=HD현대건설기계]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6%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중국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213억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중국 장쑤성 창저우 공장 생산 중단에 따라 관련 비용이 발생했다.

2분기 매출은 9677억원으로 전년보다 13.4% 증가했다. 자원·인프라 개발 확대에 따른 신흥 시장의 성장과 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중동·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마이닝·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라 매출이 32% 증가했고, 중국은 내수 부양책과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77%의 급증세를 나타냈다. 인도는 인프라 투자 지속에 따라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브라질은 금리 인상 여파로 수요가 줄었지만 신형 제품 출시와 판촉 확대를 통해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도 매출 회복세가 확인됐다. 북미는 전 분기 대비 23%, 유럽은 5%의 증가율을 보이며 완만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HD현대건설기계는 굴절식 덤프 트럭(ADT)과 스키드 스티어 로더, 콤팩트 트랙 로더 등 신모델 출시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과 판매 채널 강화를 통해 하반기 수익성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건설기계 시장이 올해를 저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통해 매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신흥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와 글로벌 생산기지 활용을 통한 수익성 확보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