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재용 회장과 만찬…대미 투자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24일 만찬 회동을 갖는다. 한미 간 관세 협상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전략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15일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각각 만찬 간담회를 한 바 있으며 이 밖에도 재계 총수들과 적극적으로 접촉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앞서 이 대통령과 정 회장·구 회장과의 만남을 소개하는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각 그룹 회장으로부터 대미 투자와 글로벌 통상, 지방 활성화 방안, R&D(연구개발) 투자 및 미래 사회 대응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이 회장과의 만남에서도 유사한 논의가 이어지리라는 것이 정치권의 관측이다.
◇관세협상 초읽기…'1000억달러+α' 투자 보따리 푼다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위해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을 중심으로 1000억달러(137조원) 규모 대미 현지 투자 제안을 준비 중이다. 다만 이 금액은 국내 기업들의 순수한 투자계획을 모은 것이라 금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해당 안은 당초 오는 25일 예정됐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에서 제안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 일정으로 회의는 취소됐다. 앞서 일본은 5500억달러 투자 계획으로 25%로 예고됐던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성과를 냈다. 한국은 일본처럼 투자 펀드 조성도 검토 중이며, 수출입은행·산업은행·무역보험공사 등 정부계 금융기관 활용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한편 현대차와 삼성, 대한항공 등은 관세 인상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개별적으로 대규모 현지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9.2조…삼성전자의 2배
SK하이닉스가 2분기 매출 22조2320억원, 영업이익 9조212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 AI 수요 확대로 HBM3E 12단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가 본격화된 결과다. 영업익은 앞서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4조6000억원)의 2배가 넘었고, 영업이익률도 41%를 기록했다. 현금성 자산은 17조원으로 늘고, 차입금 비율도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HBM3E의 제품 성능과 양산 능력을 바탕으로 HBM을 전년 대비 약 2배로 성장시켜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은 "AI 생태계가 요구하는 최고 품질과 성능의 제품을 적시 출시해 고객 만족과 시장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가는 '풀스택 AI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코스피 4000 전망 나왔다…노무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노무라금융투자는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2900에서 3800~4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법 개정 등 여러 개혁 조처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가 커진 점을 근거로 들었다. 노무라금융투자는 한국 증시가 글로벌 동종 그룹(peers)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27% 낮게 평가되고 있으나 여러 조처에 대한 기대감에 목표 멀티플(배수)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여권을 중심으로 논의 중인 집중 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배당 성향이 35% 이상인 상장사의 배당 소득 별도 과세,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에 대한 입법을 거론했다. 산업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주당순이익(ESP)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보다 상향됐고, 원/달러 환율 유지 가능성 및 재정 부양책도 증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찰, 하이브 본사 압수수색…방시혁 '부정거래' 정조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하이브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4일 오전 9시께부터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 등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받는다. 방 의장은 이후 IPO를 진행했으며, 사모펀드로부터 매각 차익의 30%를 받는 등 1900억원의 부당 이득금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금융당국은 방 의장을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으며, 경찰과 금감원 특별사법경찰이 동시에 수사 진행 중이다.
◇공개매수 정보 빼돌려 주식 매매…NH투자證 압수수색
금융위원회가 NH투자증권 직원이 상장사 공개매수 업무 과정에서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전날부터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NH투자증권 직원이 상장사의 공개매수 주관 또는 사무수탁 기관으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거나 이를 이용해 특정 종목을 매매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5월 나온 현장조사의 연장선이며 직원 1명에 대한 조사다.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8월1일·15일 로켓배송 멈춘다…쿠팡 노조, 파업 예고
쿠팡 노동자들이 "찜통 같은 물류센터를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며 내달 1일과 15일 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산하 쿠팡물류센터지회는 24일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로켓배송을 멈추는 집단 행동을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1월 국회 청문회에서의 경영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만들어낸 산업안전보건 규칙 개정안을 현장에 안착시키겠다"며 작업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지회는 계약직 노동자는 집단 연차, 보건 휴가, 결근 및 특근 거부의 방식으로, 일용직 노동자는 출근 신청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아울러 시민들에게는 내달 14일 하루 불매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휴게시간 보장, 냉방 시설 확충, 청문회 약속 이행 등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1620명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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