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진, 가로수 탄소흡수능력 탐지기술 개발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가로수 한 그루가 한 해 동안 탄소 27㎏을 흡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는 류영렬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연구진이 도심 내 가로수의 탄소 저장량과 흡수량을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진은 차량에 레이저 기반 탐지 장비 라이다(LiDAR)와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해 가로수 위치, 수종, 탄소 저장량 등을 자동으로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로 경기 수원시에 있는 가로수 3만4천124그루의 탄소 저장량과 흡수량을 측정한 결과 이들 가로수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량은 총 6천180t(톤), 가로수 한 그루가 흡수하는 탄소량은 연간 27.1㎏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 가로수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량은 건강한 산림 40㏊(헥타르·1㏊는 1만㎡)가 저장하는 탄소량과 맞먹으며, 도심에 축구장 57개 규모의 숲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탄소흡수의 숨은 공로자인 도시 가로수의 능력이 구체적으로 밝혀졌다"며 "탄소 배출량이 높은 지역에 가로수를 더 심거나 탄소흡수 효과가 큰 수종을 전략적으로 심는 등 도시녹화정책을 계획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환경원격탐사'(Remote Sensing of Environment)에 게재됐다.
honk0216@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