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프로축구 대구FC의 K리그1(1부) 꼴찌 탈출이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최근 흐름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최저 승점과 조기 강등이라는 불명예를 안을 수도 있다.
대구는 앞서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FC안양 원정 경기에서 0-4로 완패하며 무승 행진을 12경기(4무 8패)로 늘렸다. 대구는 같은 날 승리한 11위 수원FC(승점 22)와 승점이 8로 벌어지며 최하위(승점 14)에 머물렀다. K리그1 규정상 최하위(12위)는 다음 시즌 K리그2(2부)로 자동 강등된다. 10~11위는 K리그2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PO)로 K리그1 잔류 여부를 다툰다. 현시점 대구는 잔류 경쟁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에 몰렸다.
대구는 올 시즌 초반부터 삐걱거렸다. 3라운드까지 2승 1무로 순항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7연패를 기록하면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구의 가장 최근 승리는 지난 5월 3일 열린 11라운드 제주 SK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부진 탈출을 위해 17라운드 광주FC전부터 김병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이후 7경기에서 3무 4패를 기록하며 여전히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구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3승 5무 15패를 했다. 경기당 평균 승점이 0.608에 그친다. 반등을 가져오지 못하고 현재 상황이 이어지면 최종적으로 승점 23을 기록하게 된다. 파이널 라운드(34~38라운드) 시작 전 K리그2 강등이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2015시즌과 2019시즌을 제외하면 K리그1 최하위 팀도 대부분 승점 30 이상을 기록했다. 2015년 대전은 승점 19로 역대 최저 승점 강등이라는 불명예를 안았고, 2019년 제주는 승점 27로 K리그2 강등이 결정됐다.
대구의 현 승점만 보면 강등 가능성은 크다. 지난 시즌 23라운드 기준 최하위였던 대전 하나 시티즌은 승점 20을 기록했다. 같은 해 자동 강등된 인천 유나이티드도 승점 25를 기록 중이었다. 인천은 최종 승점 39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꼴찌였다. 2023시즌 최종 12위로 자동 강등된 수원 삼성의 23라운드 기준 승점은 15였다. 2022시즌 같은 라운드 성남FC 역시 승점 15였고, 끝내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지난 3시간 결과를 미루어 볼 때 대구의 강등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대구는 K리그 승강제 도입 이후 2번째로 낮은 승점을 기록하며 자동 강등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을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하위권 경쟁팀인 수원FC, 제주, 안양 등이 최근 반등의 조짐을 보이며 승점을 차곡차곡 쌓고 있는 점도 대구에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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