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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6시께부터 11시께까지 이씨 자택과 사무실,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관련 참고인들의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압수수색영장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등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에서 이씨가 사용하던 휴대전화와 메모, USB 등 압수물을 확보했다.
‘멋쟁해병’ 대화방에는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송모씨, 최모씨 등 5명의 해병대 전역자가 참여했다. 검찰은 이 전 대표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임 전 사단장을 채 상병 사건의 혐의자 명단에서 빼내는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특검은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에는 이 전 대표의 자택과 차량을, 13일에는 송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정 특검보는 “‘멋쟁 해병’이라는 단체 대화방이 구명 로비의 주요 통로로 의심되고 있기 때문에 대화방 참여자들의 로비 관여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면서 “사건 당시와 이후에 대화방 구성원·관계인 사이에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이날 확보한 이씨의 휴대전화 등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절차와 분석이 끝나면 이씨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김화동 해병대 1여단장(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여단장은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당시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의 비서실장으로 일하며 당시 국가안보실에서 파견 근무하던 김형래 대령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특검팀은 이러한 정황을 바탕으로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사령관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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