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자금난 심각' 은행 신용카드 연체율 20년 만에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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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자금난 심각' 은행 신용카드 연체율 20년 만에 최고치 경신

폴리뉴스 2025-07-24 14:17:31 신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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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일반 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취약 차주들이 카드빚을 썼다가 상환을 못하면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일반 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지난 4월 3.6%에서 5월 4.2%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5년 5월에 5.0%를 나타낸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신용 점수가 낮은 취약 차주들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도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높은 단기 카드 대출을 이용하다가 결국 연체에 이르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 은행은 금융지주에서 카드 사업을 분사한 시중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특수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으로, 광주, 경남, 부산,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이 대부분이다.

이들 은행에서 하루 이상 원금을 연체한 은행 카드 대출 연체율은 2023년 12월 2.8%에서 2024년 1월 3.0%로 올라선 뒤 계속 3%대에 머물러왔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연달아 3.4%를 기록한 뒤 12월 3.1%로 주춤했으나 올해 1월 3.5%, 2월 3.8%, 3월 3.5%, 4월 3.6%로 서서히 상승하다가 5월에 4.2%로 급등했다.

은행의 카드 연체율이 4%가 넘은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었다.

이는 지난해부터 정부의 대출 압박이 이어지며서 1급융권에 이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2금융권에서도 신규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분위기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지난 5월 말 95조7067억원으로, 2021년 10월 95조5783억원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1금융권도 신용대출까지 규제를 강화하면서 취약 차주들이 벼랑 끝에 몰린 것이다.

시장에서는 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진 취약 차주들이 카드론 등으로 소액 급전을 쓰다가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우려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정부의 대출 규제 압박으로 취약 차주들이 신규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이미 최대한 대출을 받은 채무자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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