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군사훈련 참관하며 '주적' 비난…한국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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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군사훈련 참관하며 '주적' 비난…한국 언급은 없었다

이데일리 2025-07-24 13:55: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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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포병부대의 사격훈련을 참관하며 “철저한 주적 관점”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주적’을 입에 올린 것은 지난 1월 “대한민국을 불변의 주적으로 확고히 간주”한다고 언급한 지 6개월 만이다. 다만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이나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며 톤 조절을 하는 모습이었다.

24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전날(23일) 김 위원장은 북한군 대연합부대 포병구분대들의 사격 훈련 경기를 참관하며 “가장 확실한 전쟁 억제력은 가장 철저한 주적 관점이라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번 훈련 경기는 조선인민군 제7차 훈련일군대회 이후 우리 군대의 싸움 준비 완성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제적이며 근본적인 변화를 직관해주는 좋은 계기로 된다”고 평가했다.

또 김 위원장은 “날로 급변하는 현대 전장의 가혹하고 첨예한 환경에 맞게 우리 식의 포병 전술과 전투 조법들을 부단히 혁신적으로, 급진적으로 진화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언제든지 전쟁에 즉각 임할 수 있는 군대, 싸우면 적을 반드시 괴멸시키는 일당백 무적 강군의 전투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에 남한이나 미국을 ‘주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필요 이상으로 한미를 자극하는 행동은 자제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주적의 구체적 대상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김 위원장의 메시지는 실전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중점이며, 대남 또는 대미 위협의 의도를 드러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2021년만 해도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이나 미국 특정한 그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적대적 두 국가론’을 펼치며 한국을 주적으로 명시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1월엔 “대한민국 족속들을 우리의 주적으로 단정”하며 “조선반도에서 압도적 힘에 의한 대사변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 또한 전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주적’ 발언은 이재명 정부의 유화적인 대북 제스추어와 초대 내각 장관 후보자들이 ‘북한은 주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4일 인사청문회에서 ‘북한 주적론’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북한을 ‘위협’으로 규정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인민군 대연합부대 포병구분대들의 포사격훈련경기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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