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갑질 논란’에 자진 사퇴한 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강선우 한사람뿐이겠는가”라며 정치인들의 ‘갑질’ 행태를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두들 쉬쉬하곤 있지만 이미 보좌관 갑질은 여의도 정치판에 관행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당직자를 이유없이 발로 걷어차고 폭행해 당직자들의 집단 항의에 스스로 탈당했다가 조용해지니 슬그머니 재입당한 의원은 없었던가” 지적했다.
이는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추정된다. 그는 지난 2021년 4·7 재보궐선거 당시 개표 방송을 보기 위해 중앙당사 상황실을 찾았다가 자신의 자리가 준비돼있지 않다는 이유로 당 사무처 직원의 정강이를 여러 차례 발로 차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당 안팎에서는 송 비대위원장을 징계해야 한다는 항의가 빗발쳤고, 이에 그는 탈당했다가 같은 해 8월 국민의힘 경북도당으로 복당했다.
홍 전 시장은 또 “S대를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년에 보좌관 수명을 이유없이 자른 의원은 없었던가” 말했다.
이어 “술취해 보좌관에게 술주정하면서 행패부린 여성의원은 없었던가”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그(갑질) 관행이 새삼스럽게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이런 심성 나쁜 의원들은 이제 좀 정리 됐으면 한다”고 덧붙이며 글을 맺었다.
한편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보좌진 갑질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강선우 여성가족부 전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의원직을 사퇴를 촉구한다”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강 후보자는 줄곧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거짓 해명에 급급하다가 끝내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도망치듯 사퇴했다”고 쏴붙였다.
이어 “보좌진에 대한 변기 수리 지시, 사적 심부름 강요 등은 명백한 위법행위라 본다”며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사적노무 요구 금지라고 하는 근로기준법 등 관계법령을 정면으로 위반한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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