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올여름 팀을 떠날지가 현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4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FC(LAFC)는 이번 여름 토트넘홋스퍼 스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강력한 노력을 기울인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이적설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매체는 “LAFC는 이전부터 손흥민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손흥민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이적을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라며 초기 논의 단계에 불과함을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숙원 사업이었던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시즌 내내 리그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는 승승장구한 끝에 결승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꺾고 꿈에 그리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시상식 이후에도 줄곧 트로피를 들고 돌아다니는 손흥민의 모습이 화제가 될 정도였다.
이번 시즌에도 손흥민이 주장으로 토트넘에서 뛸지는 미지수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 부임 전부터 이적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고, 이후에도 이적설은 여전하다.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이곳에 10년 동안 있었고, 마침내 자격에 걸맞은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토트넘에 정말 중요한 존재”라며 잔류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진행된 첫경기 손흥민은 ‘부진한 선수’로 꼽혔다.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레딩과 프리시즌 경기 후 평가에서 손흥민에 대해 “그를 패배자라고 부르는 건 가혹하다. 33세인 손흥민이 얻어낸 코너킥으로 2골이 나왔기 때문”이라면서도 “이번 경기 손흥민은 엄밀히 말해 경기력이 상당히 떨어졌다. 볼 컨트롤이 아쉬웠고, 하나뿐인 슛은 크게 빗나갔다”라고 혹평했다.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면 아시아 투어 이후가 될 거라 내다봤다. 지난 22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이 서울에서 뉴캐슬유나이티드와 경기에 출전해야 하는 이유는 주요 선수 출전 조항 때문”이라며 손흥민이 경기 명단에 포함되지 않으면 경기 출전 수수료의 75%, 벤치에 머무르면 50%가 깎이기 때문에 토트넘이 손흥민을 판매한다면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개막전 이전에 성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LAFC 이적설은 새롭지 않다. 이달 초에도 관련 보도가 있었는데, 당시에는 영입 시도가 실패했다는 결론이 나왔다. 올리비에 지루의 이탈로 새롭게 무게감 있는 공격수를 찾는 LAFC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제격이다. 게다가 손흥민의 옛 동료였던 위고 요리스도 있고, LA 자체가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곳이라 손흥민이 적응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없다.
만약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한다면 이번 여름 MLS 팀이 맺는 최고의 계약이 된다. 이미 이름값이 높은 로드리고 데폴이 리오넬 메시와 뛰기 위해 인터마이애미로 합류하긴 했지만, 데폴은 아르헨티나의 대표격이라 보기 어렵다. 반면 손흥민은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에 탁월한 선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LAF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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