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봉사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현옥 의왕농협주부대학 동문봉사단장은 “남들은 봉사가 ‘자기만족’이라고 하지만 봉사는 같이 가는 ‘동행’(同行)이라 생각한다”며 “남에게 주는 것이 즐거워 열심히 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에서 4남4녀의 큰딸로 태어난 김 단장은 어렸을때 동네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봉사의 길을 걷게 된 것 같다고 했다.
19세에 전남 완도의 한 섬에 있는 분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나눠주며 용기와 희망을 준 것이 김 단장이 기억하는 첫 봉사였다.
서울의 한 여행사 가이드 보조였던 그의 월급은 단돈 3만원. 생활비로도 충분하지 않은 빠듯한 월급에서 학용품을 구입해 한 지인의 출신 학교인 완도의 분교를 함께 방문해 학생들에게 전달한 것이다.
김 단장의 봉사는 의왕농협 주부대학 23기로 활동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다음 해인 2011년에는 의왕농협주부대학 봉사단장을 맡아 현재까지 단장직을 수행하며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현재 46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지역주민과 농협조합원을 대상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고자 2003년 6월 실버관리사과정교육을 바탕으로 2004년 1월 결성됐다.
김 단장은 “내실 있는 봉사활동을 위해 활동 전 교육으로 효과적이고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배식봉사와 김장김치봉사, 의왕시축제자원봉사, 농촌일손돕기, 수해복구지원뿐 아니라 봉사단은 2023년 3월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피해 성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봉사는 주부대학동문봉사단의 봉사뿐만 아니라 대한적십자사에서도 활발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유니세프와 사랑의 전화 등 후원 기관에도 20년 넘게 기부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7년 전 겹친 봉사활동으로 쓰러져 오랜 시간 끝에 깨어나 주위를 놀라게 했던 김 단장의 일화는 봉사단원들에게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김현옥 단장은 “봉사를 하다 보면 몸도 피곤하고 지치기도 하지만 ‘주는 게 즐겁다’는 생각을 하면 피곤함이 가신다”며 “힘 닿는 데까지 봉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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