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뮌헨 팀원들과 얼마나 즐겁게 지내는지 잘 보여주는 구단 ‘자체 콘텐츠’가 나왔다.
바이에른 구단이 23일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영상은 선수들이 뽑은 가장 웃긴 사진 콘테스트였다. 바이에른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를 맞아 미국 학생 졸업사진 콘셉트로 각자 유쾌한 촬영에 임했다. 미국식 스포츠 응원도구, 미식축구공, 농구공, 치어리더 도구, 학사모, 스냅백과 벙거지 모자, 목걸이 등 다양한 소품을 이용했다.
그 중 김민재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줫다. 손가락 응원도구와 선글라스를 낀 소품 활용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간단했지만 유독 활짝 웃는 표정으로 보는 사람도 유쾌하게 만들었다.
모든 선수의 사진이 부착된 벽 앞을 지나며 최고 사진을 투표하던 바이에른 선수단은 김민재에게 많은 표를 던졌다. 마누엘 노이어는 “김민재 사진이 제일 마음에 든다. 정말 잘 어울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르주 그나브리 등이 우르르 들어오더니 한 목소리로 김민재 사진을 선정하면서 “터미네이터 김민재,” “매트릭스 김민재” 등 별명까지 붙이려 들었다. 나중에 혼자 온 레온 고레츠카도 “아예 다른 사람 같다”며 김민재를 골랐다.
이는 사진 하나 잘 찍은 결과가 아니라, 평소에도 김민재를 좋아하고 친하게 지내는 선수들의 선택이다. 김민재는 유흥을 즐기지도 않고 사석에서 자주 보지도 않으며, 말이 잘 통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내에서 스스럼 없는 태도로 편하게 지내는 친구들을 많이 만들었다. 마누엘 노이어, 세르주 그나브리, 다요 우파메카노, 레온 고레츠카가 여기 포함된다. 이들이 김민재를 선정한 건 평소 소감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노이어는 구단의 다른 영상에서도 틈만 나면 김민재를 툭툭 치면서 말을 걸고, 얼굴만 마주봐도 히죽히죽 웃는 등 유독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2024-2025시즌 초 독일 일간지 ‘빌트’는 김민재가 ‘예민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며 언론의 비판을 견디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쓴 바 있다. 이는 김민재를 집중 비판한 매체가 바로 ‘빌트’라는 점에서 유체이탈 화법이기도 했지만, 내성적이라는 묘사 자체에도 문제가 있었다. 김민재가 지난 2년간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꺼린 건 사실이지만 이는 독일어가 서툴고 영어도 유창하진 못해 인터뷰를 하기 불편했기 때문이었다. 한국어를 하는 취재진이 오면 대부분 인터뷰에 응하고, 그 내용이 독일어로 번역돼 현지에 퍼지기도 했다. 현지 매체의 ‘내성적인 김민재’라는 시각은 ‘우리가 인터뷰하자고 붙잡는데 응하지 않는 김민재’라는 의미였을 뿐이었다.
사진= 바이에른뮌헨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