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35도 이상’…11일 만에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 발효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폭염 종합지원상황실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본격적인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지난 23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전역에 폭령경보가 발령됐다. 이는 지난 21일 서울 전역에 발효된 ‘폭염주의보’가 3일 만에 ‘폭염 경보’로 격상된 것이다. 올 여름 서울에서 폭염경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7일 이후 두 번째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더위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날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체감온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폭염주의보에서 폭염경보로 단계가 상향됐다.

서울시는 폭염경보 발효에 따라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폭염 종합지원상황실 대응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강화했다. 종합지원상황실은 기상 현황·피해발생 현황·취약계층 및 취약시설 보호현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응활동 관리 등의 역할을 한다.

25개 자치구에서도 상황실 운영과 냉방·응급구호물품을 비축하는 등 폭염 피해 발생에 철저히 대비하며 서울시와 협업 체계를 유지한다.

서울시는 취약 어르신·거리 노숙인·쪽방 주민 등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활동을 철저히 하고 물청소차 운행·폭염 저감시설 점검 등을 지속하며 야외 활동이 많은 근로자 보호 강화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서울시는 발주 공사장에 대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야외 작업 중단 원칙을 적용한다. 민간 건설현장에 대해서도 폭염 관련 보호 대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한다.

이동 노동자들에 대해 쉼터 21개소를 운영하며 생수 나눔 캠페인을 통해 생수 10만병을 지원한다.

이성은 서울시 재난안전기획관은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만큼 시에서는 취약계층 보호와 온열질환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폭염 대응쳬계를 한층 강화해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한낮의 무리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가까운 무더위 쉼터를 적극 이용해 건강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