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일본 대표 센터백 와타나베 츠요시가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로 이적하며 황인범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24일(한국시간) 페예노르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벨기에 구단 헨트에서 뛰던 수비수 와타나베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4년이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800만 유로(약 129억 원)였다.
와타나베는 일본 FC도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22년 벨기에의 코르트레이크로 이적했다. 유럽 도전에 나선 와타나베는 1년 뒤 벨기에 중견 강호 헨트로 팀을 옮겼다. 이때 한국 대표 미드필더 홍현석의 팀 동료가 됐다. 헨트에서 든든한 활약을 한 와타나베는 주장단에도 이름을 올릴 정도로 동료들의 신망을 얻었다. 두 시즌 동안 컵대회 포함 100경기를 소화하며 확고한 주전으로서 유럽에서 경쟁 가능하다는 걸 확인시켰다.
일본 대표팀에서는 A매치 4경기 출장에 그치며 입지가 넓진 않다. 하지만 꾸준히 선발되는 선수 중 하나다. 주전 센터백 이타쿠라 고 등이 뛰지 못하는 경기에서는 언제든 투입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이적을 통해 와타나베는 또 한 명의 한국 대표 황인범의 동료가 됐다. 페예노르트에는 일본 대표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도 있기 때문에 적응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페예노르트는 주전 센터백이었던 다비드 한츠코를 팔게 되면서 그 자리를 와타나베로 메웠다. 여러 빅 클럽의 관심을 받아 온 한츠코는 곧 아틀레티코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이 확실시되는 상태다.
페예노르트는 ‘셀링 클럽’의 특성상 올여름도 선수단 변화가 크다. 팀내 최고 기대주들이 여럿 떠나는 중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안토니 밀람보가 이미 브렌트퍼드로 이적했고, 윙어 이고르 파이상도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다. 그만큼 다양한 선수를 영입해 공백을 메워야 하는 입장이다. 이럴 때 유망주를 영입하는 경우도 많지만, 지난해 황인범을 영입해 성숙한 동아시아 선수가 팀에 가져다주는 안정감을 확인한 페예노르트는 다시 한 번 척추 라인에 비슷한 영입을 단행했다.
사진= 페예노르트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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