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3공장 풀가동과 4공장 램프업 효과에 힘입어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역기저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899억원, 영업이익 4756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1.5%, 영업이익 9.46% 증가한 수치로, 증권가 컨센서스(4286억원)를 11% 웃돌았다. 순이익은 3244억원으로 2%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2조5882억원, 영업이익 962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46.7%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2분기 매출 1조142억원, 영업이익 47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2%, 44.9% 늘었다. 상반기 별도 매출은 2조138억원, 영업이익은 9,071억원으로 처음으로 상반기 2조원 매출을 돌파했다. 회사는 “1~3공장 안정적 운영과 4공장 18만L 설비 조기 램프업, 바이오시밀러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같은 기간 매출 4010억원, 영업이익 898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3%, 65.1%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2,205억원 규모의 마일스톤 수익이 발생했던 데 따른 역기저효과로 회사는 “이를 제외하면 순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반기 유럽 판매가 견조한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는 글로벌 제약사 산도스·테바와 협력해 출시한 스텔라라·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하반기에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공급 본격화로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 역대 최대 규모의 2조원대 수주 계약 체결 이후 글로벌 제약사와 연이어 대형 계약을 맺으며 지난해 연간 누적 수주 금액의 60%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회사의 창립 이후 누적 수주 총액은 약 187억달러에 달한다.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5공장(18만L)을 포함해 총 78만4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 3개 공장을 추가해 132만4000L 규모의 초격차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공지능 전환(AX)과 자동화 도입으로 원가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상반기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회사는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를 기존 20~25%에서 25~30%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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