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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전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는 전날 오후 국회 문턱을 넘었고, 이재명 대통령은 그를 곧바로 임명했다.
전 장관은 부산 이전과 이에 연계된 북극항로 개척 등 해수부에 주어진 ‘특명’을 강조했다. 전 장관은 “이번 결정은 단순히 자리를 옮기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해양수도권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부산 이전을 계기로 행정·산업·금융 기능을 한데 모아 해양수산의 새 지평을 만들고, 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 엔진 구축도 “부산 이전은 해양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에 새로운 성장 엔진을 장착하는 국가 전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15세기 콜럼버스가 신세계를 열고 문명을 바꾸었듯 북극항로는 대한민국의 내일을 바꾸는 새로운 항로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전 장관은 이를 위해 ‘강한 해수부’를 만들어가겠다고도 했다. 전 장관은 “그 과정에서 해수부가 이전 어느 정부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압도적인 위상과 역할을 가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이전을 겪어야 하는 직원들을 ‘하나하나’ 챙기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전 장관은 “여러분의 희생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며 “여러분의 삶이 이전보다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정주 여건부터 생활 기반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일하는 곳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최전선이다’, 이렇게 느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수산업과 해운항만 등의 육성도 강조했다. 전 장관은 “수산업은 지속 가능한 미래산업으로 바꾸고, 양식업은 스마트 전환으로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해운항만에 대해서는 “K-해양강국의 전략산업으로 키울 것”이라며 “친환경·디지털 해운을 선도해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전 장관은 새로운 해수부를 만들기 위한 창의적 혁신과 더불어 현장과 소통,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혁신은 여러분이 만드는 것이며, 발생한 성과를 여러분께 돌리고 책임은 제가 지겠다”고 했다. 또 “정책을 만들기 전에 현장과 국민의 목소리를 꼭 먼저 들어달라”며 “법과 원칙을 지키되, 마음은 따뜻하게 간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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