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가 2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며 회복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GDP는 전기 대비 0.6% 증가해 1분기에 이어 성장세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5% 상승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GDP보다 높은 1.3% 성장을 기록하며 실질 구매력 회복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이는 수출 호조와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은 결과로, 가계와 기업의 실질소득 기반이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전반에서 고르게 증가하며 전기 대비 0.5% 성장했다. 특히 승용차와 오락문화 소비가 늘며 내수 회복세를 견인했고, 정부소비도 건강보험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1.2%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의 세계 수요 증가에 힘입어 4.2% 급증, 한국 경제의 주요 버팀목 역할을 이어갔다. 수입 또한 에너지류 중심으로 3.8% 증가해 전반적인 교역 활력을 반영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2.7% 성장하며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중심의 생산 증가가 눈에 띄며,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이 재부각되고 있다.
서비스업도 숙박·음식, 도소매,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경기 민감도가 높은 업종의 반등은 소비자심리 회복세를 방증한다.
한국은행은 “실질 국내총소득의 높은 증가율은 한국 경제의 소득 기반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교역조건 개선이 실질 구매력 향상으로 이어진 점도 향후 소비와 민간투자 회복의 기초 체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각각 1.5%씩 줄어들며 일부 약세를 보인 것은 향후 정책 대응의 과제로 남았다. 특히 건설 부문은 다섯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제도 개선 및 투자 인센티브 확대 필요성이 제기된다.
[뉴스로드] 강동준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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