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재 기업의 인공지능(AI) 활용 지원을 위해 '소재 실험 데이터' 양식을 표준화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소재 실험 시 생성되는 데이터(조성–공정–물성)의 공통 구조와 수집 양식에 대한 국가 표준(KS)을 제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KS 제정은 산업부가 추진 중인 '가상공학플랫폼구축 사업(소재 데이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AI 기반 소재 개발의 필수 요건인 '연구자 간 데이터 호환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소재 산업은 신제품 개발 시 장기간의 반복 실험이 수반되며, 그 과정에서 양질의 데이터가 축적된다. 하지만 데이터 표준 부재로 인해, 기관 간 데이터 공유 및 AI를 활용한 협업 연구로 확장되기에는 현실적 제약이 있었다.
산업부는 데이터·AI기반 소재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소재 데이터 국가 표준화를 추진했다. 국표원은 화학·금속·세라믹·섬유 등 4개 소재 개발 과정을 '조성–공정–물성' 3단계로 구분한 뒤 원료명, 투입량 등 총 60개의 데이터 구조 및 항목으로 표준화했다.
또 각 단계별 필수 입력값과 단위, 데이터 유형 등을 정의해 실험 조건과 측정 결과를 체계적으로 기록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소재 기업은 이 표준을 활용해 고품질 데이터를 생성하고, 이를 AI 모델의 학습 데이터로 활용해 최적의 원료 조합 및 공정 조건을 도출할 수 있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이번 표준은 기업의 소재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개발 효율성과 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에서 AI 활용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필요한 표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