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 높은 여름, 입맛이 쉽게 떨어질 때는 양념만 잘해둔 고기반찬 하나로 며칠을 버틸 수 있다. 특히 소불고기는 양념이 간단하고 한 번 만들어두면 밥반찬, 도시락 반찬, 심지어 국물 요리까지 활용도가 높다.
양념을 만들어 팬에 한 번 볶으면 소불고기, 국물을 넉넉히 부으면 뚝배기 불고기로 변신한다. 복잡한 재료 없이 집에 있는 것들만으로도 충분하다.
양념은 간단하고 고기는 찢어서 넣는다
기본양념 비율은 간장 5스푼, 설탕 1스푼, 물엿 1스푼, 갈아낸 배음료 1/2, 소금 1/4작은스푼, 참기름 1.5스푼, 식초 1스푼, 다진 마늘 2/3스푼이다.
갈아낸 배음료가 없다면 키위나 양파즙으로 대체해도 무방하다. 반찬통에 모든 재료를 넣고 뚜껑을 닫기 전 충분히 섞는다.
고기는 얇은 국거리용 불고깃감이나 앞다릿살을 추천한다. 결을 따라 손으로 가볍게 찢어 반찬통에 바로 넣는다. 기계처럼 일정하게 자를 필요는 없다. 손질만 잘해도 식감이 부드럽다.
고기만 넣고 양념해도 되지만, 대파와 양파가 들어가면 풍미가 확 달라진다. 대파 1대, 양파 1/2개를 채 썰어 고기 위에 올린다.
주걱으로 골고루 섞어 고기에 양념이 골고루 배게 한다. 이 상태로 반나절 이상 재우면 깊은 맛이 나온다. 시간이 없다면 최소 30분은 숙성한다.
반찬통에 넣고 숙성한 불고기는 바로 구워도 좋다. 팬에 기름을 살짝만 두른다. 기름이 많으면 양념이 타기 쉬워 불향이 사라진다.
볶을 때 양파 먼저 넣는 게 포인트
예열된 팬에 양파를 먼저 넣고 중불에서 볶는다. 기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양파에서 나온 수분으로 팬을 살짝 코팅하는 효과가 생긴다.
양파가 살짝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고기와 대파를 한꺼번에 넣는다. 양념까지 함께 넣고 불을 너무 세지 않게 조절한다. 중불이 적당하다.
양념이 자작하게 졸아들면서 고기가 익는다. 팬 바닥에 양념이 눌어붙지 않게 자주 뒤적여준다. 물이 생기더라도 중불에서 천천히 익히면 자연스럽게 졸아든다.
마무리로 참깨나 통깨를 뿌려준다. 불을 끄기 직전에 한 번 더 참기름을 둘러도 풍미가 올라간다.
뚝배기 불고기로 변신하는 법
같은 불고기로 뚝배기 불고기를 만들 때는 당면과 떡을 추가하면 된다. 당면은 미리 불려두고 떡은 얇은 떡볶이용 떡이면 충분하다.
뚝배기에 양념된 고기를 먼저 깐다. 그 위에 불린 당면과 떡, 양파, 대파를 추가로 올린다. 물을 자작하게 붓고 뚜껑을 덮은 채 중약불에서 끓인다.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3분 정도 더 끓인다. 불고기에서 나오는 양념이 국물에 우러나면서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달걀을 하나 풀어 마지막에 넣어도 좋다. 달걀이 익으면 국물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식사로도, 술안주로도 충분하다.
소불고기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소불고기용 소고기 300g, 대파 1대, 양파 1/2개, 식용유 약간, 참깨 약간
양념장 : 간장 5스푼, 설탕 1스푼, 물엿 1스푼, 배 음료 1/2개, 소금 1/4작은스푼, 참기름 1.5스푼, 식초 1스푼, 다진 마늘 2/3스푼
■ 만드는 순서
1. 반찬통에 간장, 설탕, 물엿, 갈배, 소금, 참기름, 식초, 다진마늘을 넣고 잘 섞는다.
2. 소고기를 손으로 찢어 양념장에 넣는다.
3. 채 썬 대파, 양파를 넣고 주걱으로 가볍게 무친다.
4. 최소 30분 이상 냉장 숙성한다.
5. 팬에 식용유 약간 두르고 양파를 먼저 볶는다.
6. 양파가 투명해지면 고기와 남은 재료를 넣고 볶는다.
7. 중불에서 양념이 졸아들 때까지 익힌다.
8. 불을 끄기 직전 통깨와 참기름 약간 넣는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양념은 미리 만들어 하루 정도 숙성하면 맛이 깊어진다.
- 배가 없을 때 양파즙이나 키위로 대체할 수 있다.
- 고기는 너무 얇지 않은 부위가 씹는 맛이 살아난다.
- 불 세기는 너무 강하면 양념이 타기 쉬우니 반드시 중불에서 익힌다.
- 국물 요리를 원할 경우 물을 자작하게 붓고 당면과 떡을 추가하면 뚝배기 불고기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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