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게리 팰리스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는 23일(한국시간) "맨유의 한 전설이 호날두의 맨유 복귀는 실수였으며, 차라리 맨체스터 시티로 갔어야 했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축구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과거 맨유와 레알마드리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리오넬 메시와 함께 발롱도르를 쓸어 담았다. 어느덧 만 40세로 당장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축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2023-24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역대 최다골(35골)을 기록하며 '4개 리그 득점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딱 하나 오점이 있었다. 바로 맨유 복귀다. 지난 2021-22시즌을 앞두고 호날두는 유벤투스를 떠나 맨유로 돌아왔다. 약 12년 만에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한 호날두. 많은 팬들은 그의 복귀를 반겼고, 영국 현지 매체들은 호날두의 맨유행을 도배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당시 호날두는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올드 트래퍼드로의 복귀는 왜 이곳이 ‘꿈의 극장’이라 불리는지를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짧지만 강렬한 순간이었다. 나에게 있어 이곳은 언제나 마음먹은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마법 같은 장소였다. 맨유로 돌아오게 되어 행복하다"라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렇게 시작한 첫 시즌 호날두는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줬다. 공식전 38경기에 출전해 24골 3도움을 몰아쳤다. 다만 팬들과 충돌하는 등 화제에 중심에 섰다. 경기 후 호날두는 터널로 들어갈 때, 에버턴 어린 팬의 손을 때렸다. 이후 아이가 자폐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비판의 화살이 날아들었다. 이에 곧바로 사과의 뜻을 전달했지만,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후 두 번째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를 일으키며 또 다시 논란을 생성했다. 나아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등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 이에 맨유 구단과 팬들 모두 호날두에게 실망했고, 결국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최근 맨유 전설이 호날두의 맨유 복귀를 회상했다. 주인공은 팰리스터. 그는 '베트빅터'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첫 번째 시절에 보여준 모습은 절대 잊혀지지 않는다. 하지만 두 번째 복귀는 그 시점에서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고 본다. 만약 맨시티가 정말로 호날두에게 관심이 있었다는 가정 하에 거기로 갔으면 훨씬 더 나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호날두는 잉글랜드 복귀 당시 맨유를 선택했지만, 그건 감정적인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때 당시 맨유는 그가 뛰기에 적합한 팀은 아니었다. 우리는 충분히 강하지도 않았고, 호날두에게 박스 안에서 기회를 만들어 줄 수준도 아니었다. 맨시티였다면 그를 박스로 자주 침투시켜 골을 넣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맨유에서는 더 많은 걸 요구받았고, 전성기 때처럼 뛰어다니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결국 맨유 복귀는 잘못된 선택이었다. 그의 명성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의 맨유를 보면, 호날두가 그때 왜 그렇게 불만이었는지는 이해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