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현비 기자] 연일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 사용이 필수가 되고 있다. 하지만 시원함을 만끽하는 동시에 전기 요금 폭탄을 걱정하는 이들도 많다. 에어컨 전기 요금을 줄이려면 단순히 아껴 쓰는 것을 넘어, 똑똑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몇 가지 올바른 에어컨 사용 습관으로 전기 요금 부담을 덜고 쾌적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 무더위 속 에어컨, 제대로 틀어야 전기료 덜 든다
에어컨의 전기 요금은 실외기 작동 시간에 크게 좌우된다. 실외기는 실내 온도를 희망 온도로 낮출 때 가장 많은 전력을 소모하며, 이후 희망 온도를 유지할 때는 전력 소모가 상대적으로 적다. 따라서 빠른 시간 안에 실내 온도를 낮추고 희망 온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절전의 핵심이다.
몇 가지 간단한 습관만으로도 에어컨 전기 요금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에어컨을 켜자마자 강풍으로 설정하면 실내 온도가 희망 온도에 더 빨리 도달한다. 온도가 내려가면 바람 세기를 약하게 줄여 설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전기 절약에 효과적이다. 처음부터 약풍으로 틀면 희망 온도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오히려 전력 소모가 늘어난다.
에어컨을 켰다 껐다 반복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에어컨은 처음 가동할 때 가장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 짧은 시간 켰다 끄기를 반복하는 것보다 한 번 켰을 때 일정 시간 동안 계속 켜두는 것이 전력 소모를 줄이는 방법이다. 특히 인버터형 에어컨은 희망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 작동을 최소화하여 전력 소모를 줄이므로, 90분 이내의 짧은 외출 시에는 끄지 않고 켜두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에어컨 바람 방향을 위로 향하게 조절하고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틀면 차가운 공기가 실내에 더 빠르고 넓게 순환된다. 이는 냉방 효율을 높여 에어컨의 전력 소모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 적정 실내 온도는 외부 온도와 5~8도 이상 차이 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24~26도 정도를 권장한다. 에어컨 설정 온도를 1도 올리면 전기 요금을 약 7~10%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나치게 낮은 온도로 설정하면 전력 소모가 크게 늘어난다.
에어컨 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에어컨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냉방력이 떨어지고, 같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게 된다. 2주에 한 번씩 필터의 먼지를 제거하면 냉방 효율을 높이고 전기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실외기 주변에 장애물이 없도록 정리하고, 실외기가 햇빛을 직접 받지 않도록 그늘막을 설치하는 것도 냉방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제습 모드와 냉방 모드의 전력 소모는 큰 차이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제습 모드가 전기 요금을 덜 소모한다고 생각하지만, 제습 모드와 냉방 모드는 실외기 작동 방식에서 큰 차이가 없어 전력 소모량도 거의 비슷하다. 제습 모드는 습도 제거에 특화된 기능이므로, 꿉꿉함을 느낄 때 활용하는 것이 좋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대기 전력이 소모될 수 있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다면 플러그를 뽑아 대기 전력 소모를 막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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