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AI 기술 주도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AI 인재 양성을 위한 전략과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성균관대학교 교육과미래연구소(소장 배상훈 교수)와 교육부는 23일 성균관대 경영관에서 ‘AI 3强 도약을 향한 인재 양성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제19회 국가인재양성전략포럼을 열었다.
이날 이지형 성균관대 교수의 발표에 이어 배상훈 교육과미래연구소장을 좌장으로, 이치호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과 한송이 세명대 교수가 참여하는 토론이 이어졌다.
이치호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토론을 통해 인재 공급과 기업의 수요가 엇박자를 내며 AI 일자리 부족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AI 인재가 양질의 일자리를 원하는 것과는 별개로 기업은 인재를 고용함으로써 얼마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수요와 공급이 차이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치호 부연구위원은 “국내에 AI 관련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이유는 기업의 수입성 문제와도 연결된다”며 “국내 기업의 AI 사업 예상 수익성이 해외 기업보다 낮다. 이에 해외 대비 임금 지불 여력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I 전공자는 결국 어디로 갈 것인지를 고민하게 된다”며 “현재 기술 발전 방향이 불확실하고, AI에 대한 기본 이해를 갖춘 인력과 교육 내용, 방법론 등 세부적인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장기적 관점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송이 세명대 교수는 교육과정에서 AI 필수교육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범교육적 차원에서 AI 확산인재 양성이 굉장히 중요하다. 대학 차원에서는 기초교양 수준에서 역량 교육과 전공과목을 운영해 나가고 있는데, 일부 대학에서는 모든 학생에게 AI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오히려 AI가 상상력을 발휘하는 도구로 활용되기 위해선 창의성·융합·기초적 학습 역량을 탄탄하게 배운 이후 AI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인재 양성 차원에서 교수자의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한 교수는 “대학 교원들의 AI 교수역량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며 “현재는 교사가 AI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모델링이 잘 돼 있지 않아 교수 개인의 재능에 의지하고 있다. 국가 수준의 인재 양성은 국가 수준의 교육 체계에 대한 점검과 논의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희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AI 인재 육성은 새 정부가 AI 3강을 목적으로 수행 중인 과제로, 교육부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AI 인재 육성과 관련해선 핵심인재와 확산인재를 다층적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이고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 심도 있는 고민과 논의를 거쳐 전체적으로 교육 체계도 맞춰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한국대학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