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YG플러스가 SK스퀘어 자회사 드림어스컴퍼니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는 인수성사 가능성과 함께 K팝 IP 비즈니스의 새로운 핵심이 될 지 관심을 두고 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YG플러스는 최근 진행중인 SK스퀘어의 드림어스컴퍼니 매각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수협상 지분규모는 SK스퀘어(38.67%)와 SM엔터테인먼트(12.29%) 등이 각각 보유한 지분의 일부, 신한벤처투자(18.08%) 지분 전량 등 50% 이상으로, 거래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000억원 대다.
이같은 YG플러스의 드림어스컴퍼니 인수 접근 행보는 K팝 IP 비즈니스 밸류체인으로서의 핵심으로 자리잡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음악IP의 유통 네트워크 측면을 다변화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현재까지 YG플러스는 주요 주주사인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원 및 MD 유통을 필두로 음악 IP 배급투자와 파트너십을 추진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중소형 기획사나 인디 아티스트들의 음원배급 및 투자는 물론, 최근에는 넷플릭스 한국 작품 OST 유통 파트너십까지 그 범위를 넓히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행보 속에서 YG플러스의 드림어스컴퍼니 인수접근은 카카오엔터나 CJ ENM 등과 함께 SM과 JYP 등 국내 굴지의 K팝 엔터사들의 음악IP를 관할하는 네트워크를 직접 보유, 대형사부터 중소형, 인디까지 이어지는 K팝 IP 유통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바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음원·음반 등 전통적인 음악매출과 함께, 캐릭터나 MD 등 다양한 변주를 거듭하는 K팝 IP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주도적인 위치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인수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플랫폼 측면의 영향력 확대를 감안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우선 음원플랫폼 측면에서는 네이버 '바이브'를 운영한 주요 주체였던 YG플러스가 드림어스컴퍼니의 '플로'의 운영노하우와 경험을 연결, 멀티 스트리밍 플랫폼 구성을 완성하며 소비자와의 다양한 접점을 마련하며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인디·싱어송라이터들을 중심으로 한 음원유통 플랫폼 '믹스테이프(Mixtape)'나 K팝 MD몰 '버프즈' 등 음악IP 비즈니스 측면의 플랫폼과 연계구도를 통해 뮤지션이나 음악IP 기획사, 팬덤 사이의 접점을 더욱 다양하고 유연하게 이끌 수 있다는 점도 주효하다.
여기에 주요주주인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는 물론, 일부 잔여지분과 함께 드림메이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분을 유지할 수 있는 SM엔터테인먼트, 드림어스컴퍼니와 유통계약을 체결중인 JYP엔터테인먼트 등 소위 'K팝엔터 빅4'의 새로운 구심점으로서의 기능과 함께, K팝 메가 IP의 확보나 기획, 마케팅 측면에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유의미하다.
이처럼 YG플러스의 '드림어스컴퍼니' 인수검토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나 블랙핑크·세븐틴 월드투어 등의 글로벌 성공사례와 함께, 글로벌 K팝 IP 비즈니스의 새로운 핵심으로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YG플러스가 '드림어스컴퍼니'를 제대로 인수할 경우에는 음원 스트리밍 시장은 물론, 다양한 IP 사업 추진이 가능해져, K팝 시장 전반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의지나 필요성만큼이나, 인수역량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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