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악몽됐다" 갭투자 노렸다가 3채 중 1채 '역전세' 폭탄 전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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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악몽됐다" 갭투자 노렸다가 3채 중 1채 '역전세' 폭탄 전망 분석

나남뉴스 2025-07-23 19:02: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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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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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사이 전국 연립·다세대 주택 중 약 30% 이상에 달하는 매물이 '역전세'를 겪은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는 수천만 원씩 상승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부동산 플랫폼 '집토스'에서는 2023년 상반기와 2025년 상반기 사이 동일 평형 기준 전세 계약이 이뤄진 전국 연립·다세대 주택 1만4,550건을 분석한 결과, 약 31.9%에 해당하는 4,641건에서 보증금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지방 광역시 중심으로 하락폭이 가장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평균 전셋값이 7% 하락했고, 대구는 9.7%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부산(-3.5%), 대전(-4.3%), 세종(-5.2%) 등도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반면 서울과 경기 지역은 각각 2.4%, 0.5%의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서울 아파트 전세가 평균 상승률인 11.7%와 비교하면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S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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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역전세' 상황은 인천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체 연립·다세대 거래 중 70.2%가 과거보다 낮은 가격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인천의 뒤를 이어 대구(64.3%), 부산(48.0%), 대전(44.1%) 역시 높은 역전세 발생률을 기록했다. 

역전세가 발생하면 집주인이 기존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보증금이 높아진다는 뜻으로 임대인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해석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 27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에 따라 청년·신혼부부·신생아 대상의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한도가 줄어들면서 이를 활용해 전셋집을 구하던 수요층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 

이로 인해 연립·다세대 전세시장에는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빌라 시장과 아파트 시장은 현재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며 대책을 촉구했다. 

 

다세대 주택 보유자는 대출 불가능해

사진=SBS뉴스
사진=SBS뉴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현재 임대차 시장은 아파트와 빌라가 각각 상반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라며 "특히 빌라 전세가 하락은 임대인과 임차인 간 분쟁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양측 모두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전세사기 논란 이후 한동안 침체됐던 서울의 빌라 시장도 최근 다시 위축되는 분위기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해 실수요자의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전세 거래 자체가 줄고 있는 것이다.

서울 방화동에서 10년 넘게 임대업을 해온 김 모 씨는 최근 역전세난으로 인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 씨는 "한 채당 약 5천만 원씩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라 결국 4채를 매각했고, 사업자 대출과 보험 약관 대출까지 모두 끌어썼다"라며 "다세대 주택을 보유하면 다주택자로 분류돼 대출이 차단된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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