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입학 내내 시험지 빼돌려 전교1등한 딸...엄마 구속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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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입학 내내 시험지 빼돌려 전교1등한 딸...엄마 구속송치

이데일리 2025-07-23 18:47: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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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경북 안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몰래 시험지를 빼내다 발각된 40대 학부모와 범행을 도운 교직원이 23일 구속 송치됐다. 앞서 이 학부모의 범행을 도운 전직 기간제교사가 구속 송치된 데 이어 관련자들이 줄줄이 구속된 것이다.

23일 오후 '안동 시험지 유출 사건'의 피의자인 학부모 A씨가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에 송치되고 있다.(사진=뉴스1)


이날 안동경찰서는 안동 모 여고 행정실에 침입해 시험지를 상습적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 학부모 A씨(48)와 범행과 범행 은폐를 도운 학교 시설관리자 B씨(37)를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구속 송치했다. 훔친 시험지로 중간·기말고사를 친 것으로 의심되는 A씨 딸 역시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A씨와 함께 학교에 침입해 시험지를 빼돌린 기간제 교사 C씨는 지난 18일 이미 공동건조물 침입, 야간 건조물 침입 절도, 업무방해, 불법 과외 교습, 증거인멸 교사, 부정 청탁 및 금품 수수, 배임수재 등 7개 혐의가 적용돼 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지난 2023년 1월 중간고사부터 올해 1학기 기말고사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A씨 딸이 재학 중인 학교에 몰래 들어가 시험지를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C씨는 이렇게 범행하며 최소 2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리자인 B씨는 이들이 학교에 침입한 사실을 알면서도 돕고, 폐쇄회로(CC)TV영상을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혐의도 받는다.

어머니 A씨가 고교 입학 3년 내내 시험지를 빼돌리는 동안, A씨 딸은 내신 평가에서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18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A씨 딸은 어머니의 범행이 발각된 후 치른 수학 시험에서 40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훔친 시험지 없이 시험을 보자 저조한 점수가 나온 것이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4일 몰래 학교에 침입했다가 경비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발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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