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광주에서 한 민원인이 반복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해 5개 자치구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23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민원인 A씨는 지난 2월부터 광주 5개 자치구에 수시로 민원을 제기하며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
구청 당직실에 행정과 무관한 전화를 반복적으로 걸어 정상적인 행정업무를 방해하는 사례도 있었다.
동일인의 악성 민원이 자치구 5곳에서 공통으로 확인되자 구청장들은 지난 17일 열린 구청장협의회에서 관련 안건을 상정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세웠다.
기관 차원에서 '특이민원 전담팀'을 운영해 악성·특이민원에 대한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피해공무원에게는 심리상담과 소송수행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구청장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반복적인 악성·특이 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고 건전한 민원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악성 민원은 공직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중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공공 서비스 제공에도 차질을 빚게 한다"며 "단호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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