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최태인 기자] 애플이 인공지능(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려던 계획을 내부 책임자의 반대로 철회하면서, 이에 불만을 가진 핵심 인재들이 경쟁사 메타로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은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을 인용해, 애플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의 개방형 전략을 검토하며 기술력 입증과 더불어 외부 연구자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뒀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책임자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는 "대중이 애플이 타협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했다.
결국 AI 모델 공개 계획은 폐기됐고, 이 결정에 반발한 핵심 인재들이 회사를 떠나는 결과로 이어졌다. 애플의 AI 모델 책임자 루오밍 팡을 비롯해 주요 연구자들이 메타로 이직한 것이 그 예로, 시리(Siri)가 오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픈소스 거부는 내부 불만을 가중시킨 요인 중 하나였다.
테크 매체 윈버저(WinBuzzer)는 "애플의 폐쇄적 전략이 AI 시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과학보다 비밀을 우선시하는 결정이 인재 유출과 AI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Copyright ⓒ M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