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손이 떠나고 더 화끈해진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강등권 탈출에 성공할까.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수원FC는 지난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5-1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최하위권을 헤매는 수원FC가 한 경기 5골을 터트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을 영입한 포항을 상대로 시즌 첫 연승을 달린 수원FC는 5승(7무 10패·승점 22)을 쌓았다.
물론 여전히 K리그1 12개 구단 중 11위에 처져 있지만, 최하위 대구FC(승점 14)와의 격차를 벌리며 다이렉트 강등의 위험에서 벗어난 상황이다.
또 잔류 안정권인 9위 FC안양(승점 27)과의 승점 차도 5점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K리그1은 최하위인 12위가 다음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되고, 10~11위는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러 잔류 여부를 정한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FC는 지난 시즌 파이널A(1~6위)에 올라 최종 5위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개막 7경기에서 무승 늪에 빠지더니,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 나오질 못했다.
게다가 간판 외국인 공격수인 안데르손마저 시즌 도중에 FC서울로 이적하면서 전망은 더 어두워졌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건 안데르손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운 알짜 영입이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원FC는 안데르손의 대체자를 빠르게 물색했고, 서울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던 윌리안과 전북 현대에서 설 자리를 잃은 안드리고를 데려왔다.
또 경험이 풍부한 안현범과 한찬희까지 가세하면서 선수단의 약점을 메웠다.
수원FC의 공격적인 변화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따른 K리그1 휴식기가 끝나고 첫 경기였던 지난 18일 광주FC를 2-1로 누른 뒤 22일 포항을 상대로는 5골을 폭발했다.
공수 밸런스가 안정된 것도 고무적이지만, 무엇보다 주포였던 안데르손의 이적에도 공격력이 더 화끈해진 게 가장 큰 비결로 꼽힌다.
윌리안은 포항전 멀티골을 포함해 수원FC 이적 후 2경기 3골로 안데르손 부럽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또 임대생 안현범까지 포항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펄펄 날면서 공격에 다양성까지 생겼다.
기성용에 밀려 수원FC로 온 한찬희는 친정팀을 상대로 노련한 조율 능력을 자랑했다.
강등권 탈출의 신호탄을 쏜 수원FC는 오는 26일 안양을 홈으로 부른다. 이 경기까지 잡으면 수원FC의 상승세는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가장 큰 고비는 8월에 예정된 4경기가 될 전망이다.
최근 상황이 좋지 않은 울산 HD와 홈과 원정에서 두 차례 만나고, 상위권인 대전하나시티즌, 김천 상무와도 붙는다.
또 최하위 대구와의 대결도 이어진다.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여기서 승점을 최대한 챙긴다면 중위권 안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