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영국 런던 현지 매체 ‘풋볼 런던’이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의 첫 친선경기에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선수 중 하나로 손흥민을 꼽았다.
지난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레딩의 셀렉트카 리싱 스타디움에서 친선경기를 가진 토트넘홋스퍼가 레딩에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후반전 45분을 소화했고, 양민혁은 벤치를 지켰다. 토트넘의 올여름 프리시즌 첫 상대인 레딩은 현재 잉글랜드 리그원(3부)에 속한 팀이다. 한국 선수 잉글랜드 진출 초창기에 설기현(2006~2007)이 뛰었던 팀으로 친숙하다.
후반전 투입된 손흥민의 평가는 시각에 따라 엇갈릴 수 있다. 전반전에 뛴 11명은 한 골도 넣지 못했고, 후반전에 뛴 11명이 2골을 만들어냈다. 2골 모두 세트피스에서 이어진 상황이고 이는 손흥민이 측면 돌파 중 얻어낸 세트피스 기회였다. 최소한 간접적으로 승리에 기여한 셈이다. 다만 직접 돌파나 슛이 위력적인 장면은 없었다.
이 경기에 대해 위 매체는 경기를 통해 이득을 본 ‘위너’ 6명과 손해를 본 ‘루저’ 7명을 꼽았다. 경기력만 놓고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시즌 전체에 대한 전망, 이적시장에 미치는 영향까지 두루 거론했다. 농담이 섞인 가벼운 글이기도 했다.
눈에 띄는 건 ‘루저’ 중 가장 먼저 거론된 선수가 손흥민이라는 것이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스페인 빌바오에서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고작 두 달이 지났다. 그를 패배자라고 부르는 건 엄청나게 가혹한 일이다. 33세 손흥민이 코너킥 획득으로 두 골 모두 얻어낸 건 사실’이라며 손흥민이 승리에 기여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이 이 리스트의 맨 앞에 놓인 이유는 ‘경기력’이다. ‘이번 경기 손흥민은 엄밀히 말하면 경기력이 매우 떨어졌다. 볼 컨트롤이 아쉬웠고, 하나뿐인 슛은 크게 빗나갔다. 모하메드 쿠두스와 제이미 돈리가 자신에게 패스하지 않자 불만을 느꼈다’는 것이다.
또한 ‘미래에 대한 온갖 추측 속에서 약간 불안해 보였다. 경기를 마치면서 등에 손을 올렸는데 통증이 있는 듯했다’며 최근 이적설, 온전치 않은 몸 상태 등 악재가 많다고 했다.
두 번째 ‘루저’는 실점 위기로 직결되는 눈에 띄는 실수가 있었던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이었다.
세 번째 ‘루저’는 이날 뛰지 못한 유망주 세 명이었는데 양민혁이 이 그룹에 포함됐다. 프랑크 감독의 구상에서 경기에 출전한 22명보다 후순위라는 이유다. 이번 시즌 영입된 일본 센터백 다카이 고타 역시 루저로 꼽혔다.
반면 ‘위너’로 거론된 선수는 루카 부슈코비치였다. 부슈코비치는 2년 전 토트넘이 소유권을 사 놓았다가 이제야 1군에 불러들인 18세 유망주 센터백으로, 레딩전 1골 1도움을 몰아쳤다. 모하메드 쿠두스, 윌 랭크셔, 알피 디바인, 제이미 돈리도 거론됐다.
토트넘 선수도 아닌 모건 깁스화이트가 ‘위너’ 중 한 명으로 꼽힌 것이 특이하다. 깁스화이트는 노팅엄포레스트를 떠나 토트넘으로 올 듯 보였지만 노팅엄 측이 사전접촉 문제를 걸고 넘어지면서 이적이 교착 상태다. 이 매체가 깁스화이트를 거론한 이유는 토트넘에 제대로 된 공격형 미드필더가 없었기 때문에 그의 필요성이 더 부각됐다는 것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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