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보좌관 갑질’ 의혹에 휩싸였던 강선우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 후보자는 23일 자신의 SNS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다”고 사과했다.
이어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더불어민주당에게도 제가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며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 보고 싶었다”며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후보자는 의원실 소속 보좌진에게 자택 쓰레기를 버리거나 화장실 변기 수리를 맡기는 등 부당한 사적 업무지시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14일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는 사과와 해명으로 국면 전환을 위해 노력했지만 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여러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임명에 대한 반대 여론이 지속됐다. 심지어 청문회 이후 ‘거짓말 논란’과 문재인 정부 당시 여가부 장관을 지냈던 정영애 전 장관에게까지 갑질을 했다는 폭로까지 나오면서 임명 반대 목소리가 더욱 확산됐다.
그러던 중 이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박찬대 의원까지 나서 강 후보자를 겨냥해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언급하자 이 같은 거취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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