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요기요가 쿠팡이츠의 성장세에 맞서 리브랜딩 및 콜라보 전략 등으로 고객 이탈 방지에 나섰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민과 요기요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는 2228만 명, 470만 명으로 직전월대비 0.49%, 6.18%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쿠팡이츠만 1125만 명을 기록해 약 1.28% 증가했다. 업계 1위인 배민의 이용자 수가 쿠팡이츠에 비해 크지만, 쿠팡이츠의 이용자 수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올해 상반기 배민의 이용자 수는 1.44% 줄어들었지만 쿠팡이츠는 12.32% 늘었다.
이에 배민은 다양한 전략으로 이용자 이탈 막기에 나섰다. 지난 22일 ‘배민2.0’ 리브랜딩을 공식적으로 시작해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앱 아이콘을 변경해 소비자들에게 리브랜딩을 예고했다. 배민은 우선 브랜드 컬러 및 폰트를 변경해 새롭게 정의했다. 브랜드 컬러로 기존보다 더 밝은 색상의 민트 색상을 도입해 디지털 환경에서 브랜드를 인식하기 더 쉽게 하고 현대적인 인상을 전달하고자 했다. 이와 함께 신규 폰트로 ‘워크체’를 개발해 기존보다 명확한 느낌을 강조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서비스 출시 15주년을 지나 현재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브랜드 이미지 환기 및 의지를 되새기기 위해 리브랜딩을 진행하게 됐다”라며 “앱 내 디자인을 점진적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민은 외형적 변화뿐만 아니라 목표도 새롭게 설정했다. ‘세상 모든 것이 식지 않도록’이라는 미션과 함께 ‘명확한 고객 경험’, ‘앞서가는 솔루션’ 등 서비스 4대 원칙을 결정했다. 외식업주, 라이더 등 산업 내 이해관계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배민은 최근 퀵커머스 서비스에 빠르기를 넘어 가격 경쟁력도 도입했다. 지난 15일부터 장보기 서비스 ‘배민B마트’의 250개 상품을 상시 할인가로 판매하고 있다. 우선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배민은 배달커머스가 이커머스 대비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 개선과 타 이커머스 업체에서도 비슷한 행사를 진행한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이를 위해 최저가 상품도 계란, 우유 등 반복 구매율과 가격 민감도가 높은 핵심 장보기 상품으로 선정했다. 지난달에는 오전 6시 배송 서비스 매장을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서비스 차별화에도 힘쓰고 있다. 앞서 1~2인 가구 고객들을 고려한 한그릇 서비스 론칭 및 자체브랜드(PB) 상품 강화 등을 진행했다. 실제 한그릇 서비스의 지난 5월 첫 주 대비 지난달 주문 수 증가율은 무려 약 1088%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업계 3위인 요기요는 콜라보 및 제휴를 진행해 소비자들 접근성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21일 유튜브 야구 예능 ‘불꽃야구’와 협업해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직관 티켓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하루 동안 운영했다. 요기요는 지난 3월 SSG랜더스 필드 내 식음료 매장에 포장 서비스를 단독 입점했다는 점을 바탕으로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 SSG랜더스필드 방문으로 요기요의 포장 서비스까지 이용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요기요에 따르면 증정 이벤트 당시 야구 팬덤의 영향력이 큰 만큼 참여율도 높았다.
요기요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요기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콜라보 및 제휴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네이버 멤버십 플러스와의 제휴도 꾸준히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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