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주방에서 자주 쓰는 고무장갑. 매일같이 손에 끼고 설거지나 음식 손질에 쓰지만, 정작 끝나고 나면 손끝에서 묘한 냄새가 올라올 때가 있다.
문제는 고무장갑 안쪽. 물기와 땀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로 말리는 경우가 많아, 세균이 자라기 쉬운 조건이 만들어진다.
고무는 재질 특성상 통기성이 낮고, 안쪽은 쉽게 건조되지 않는다. 특히 장마철처럼 습한 날이 이어지면 고무장갑 내부는 그야말로 세균의 온상이 된다. 아무리 겉면을 깨끗이 헹구고 걸어놔도, 내부에 남은 물기와 오염은 냄새와 피부 트러블로 이어진다.
그러나 복잡한 도구나 세제 없이도 이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집에 있는 손소독제와 휴지심만 있으면 충분하다. 세균을 없애고 냄새까지 잡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여름철 고무장갑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
고무는 재질 특성상 통기성이 떨어져 내부에 물기가 고이기 쉽다.
이 상태로 장갑을 착용하면 세균에 노출된 손이 피부염이나 습진에 걸릴 수 있다. 위생이 중요한 조리 환경이라면 더 위험하다. 음식 손질 전 세균이 묻은 장갑을 착용했다면 식중독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고무장갑 속에 물이 스며드는 걸 막으려면 간단한 요령이 있다. 장갑 착용 전 끝단을 바깥쪽으로 접으면 물이 손목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사용 후엔 장갑을 거꾸로 뒤집거나 손가락 부분이 위로 가게 걸어 건조시켜야 내부 습기를 줄일 수 있다. 젖은 손으로 장갑을 바로 끼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손소독제와 휴지심으로 고무장갑 세척하기
간단한 관리로 냄새와 세균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손소독제와 휴지심만 있으면 된다.
먼저 고무장갑 안에 손소독제를 2~3회 펌핑한다. 손소독제에 포함된 알코올 성분은 세균과 냄새의 원인을 분해한다. 헹굼 뒤에도 잔여물이 거의 남지 않아 장갑 내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
손소독제를 넣은 뒤, 물을 반 컵 정도 채우고 장갑 입구를 막은 채 흔든다. 이 과정에서 장갑 안쪽 전체에 손소독제가 고루 퍼지며 냄새와 세균을 제거한다. 내부 세척이 끝나면 물을 버리고, 장갑 겉면도 손소독제로 닦아 마무리한다.
건조할 땐 장갑 안에 휴지심을 넣어 거꾸로 세워둔다. 큰 장갑은 2개, 작은 장갑은 1개면 충분하다. 휴지심이 손가락 끝까지 공기를 통하게 해 남은 물기를 빠르게 말려준다. 고무의 마찰력 덕분에 휴지심이 쉽게 빠지지 않아 사용도 간편하다.
이 방법은 고무장갑을 매일 쓰는 가정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위생 관리법이다. 주방 장갑을 새것처럼 깔끔하게 쓰고 싶다면 손소독제와 휴지심만으로도 충분하다. 꾸준히 실천하면 냄새 걱정 없는 주방을 유지할 수 있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