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대통령실 "국민 눈높이 맞도록 노력할 것"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가 오전 질의를 마치고 정회되자 청문회장을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자진 사퇴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이어 "함께 비를 맞아주었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제가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며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고 했다. 

강 후보자는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 죄송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강 후보자가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하기 1시간여 전인 오후 2시 30분, 강훈식 비서실에게 사퇴 의사를 전했고, 강 비서실장은 이를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별말씀이 없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같이 밝히며, "강 후보자는 자진 사퇴 의사를 대통령실에 알린 지 1시간 가량 이후 개인 소셜미디어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조속히 찾겠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인사검증 시스템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인사 검증 절차를 꼼꼼히, 엄밀히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좀 더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 지명자를 찾기 위해서 좀 더 철저한 노력을 해야 되지 않나라고 좀 더 살펴볼 부분은 있을 걸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론과 함께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사 검증 절차에 조속함과 함께 엄정함을 좀 더 다지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