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이달 초 부산 기장군 한 아파트에서 멀티탭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어린 자매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기장군이 지역 내 재난 취약계층에 초기 소화 장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장군은 재난 취약계층 2만4천가구에 기초 소방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관련 조례에 따른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65세 이상 노인 단독세대다.
기장군 전체 8만여 가구의 30% 수준이다.
지원되는 물품은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 패치 총 9만 7천여 개이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연기를 감지해 경보음을 울리는 장치이고, 소화 패치는 멀티탭이나 콘센트 화재 발생 시 내부 캡슐이 터지며 소화약제를 분출해 초기진화에 도움을 주는 장비다.
기장군은 기장소방서와 협력해 올 연말까지 전 세대에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화재로부터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인 정책"이라면서 "재난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달 2일 부산 기장군 기장읍 아파트 화재로 집에 있던 8살, 6살 자매가 숨졌다.
당시 거실에 있던 2구짜리 멀티탭 전선에서 끊어진 흔적이 발견돼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부산진구 개금동 한 아파트에서도 불이나 10살, 7살 자매가 숨졌다.
이 화재 역시 발화점이 컴퓨터와 전자기기 등이 연결된 멀티탭 주변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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