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대 A씨는 "남편이 화장실만 들어가면 안 나온다"라며 "아이가 아빠 찾아서 너무 힘든데 그 안에 앉아서 유튜브를 보고 나온다"라고 말했다.
직장인 B씨는 "회사에서 업무 중간에 잠이 쏟아지면 화장실에서 잠깐 잠을 잔다"라며 "화캉스 매력 최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직장인 C씨는 "요즘 호캉스도 아니고 화캉스가 인기다. 일 하기 싫어서 화장실에서 마음 편하게 앉아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근무 시간에 화장실에서 쉰다고?" "일은 안하냐" "화장실에서 잔다는 건 말이 안 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화캉스 현상은 미국에서도 인기다.
한 틱톡 He*** 사용자는 "화장실은 나만의 공간이다.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너무 힘들면 화장실로 간다"라고 말했다.
20년째 화장실 캠핑을 실천 중이라는 한 틱톡커는 "화장실에서 두시간 동안 삶에 대해 생각한다.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은 심리치료 받는 것 보다 비용이 적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모님이 싸우고 아버지가 술에 취하면 늘 화장실로 도망쳤다", "화장실 만이 유일한 안전지대였다", "화장실 캠핑을 하고 나서 이게 얼마나 중요한 지 알았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화장실로 간다. 그러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라고 털어놨다.
미국의 심리학자 신시아 비니는 기고문을 통해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이 화장실에 오래 머무르는 경향이 있다"며 "화장실에 너무 오래 머무르는 습관은 정신 건강 이상 신호일 수도 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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