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110.8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이는 장기평균치(1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소비자들이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CCSI 상승에는 특히 현재 경기판단 지수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86으로 나타났다. 반면, 향후경기전망CSI는 1포인트 하락한 106을 기록하며, 미래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약화됐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이다. 현재생활형편C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94, 소비지출전망CSI는 1포인트 상승한 111을 기록했다. 그러나 생활형편전망과 가계수입전망은 각각 전월과 동일한 101과 102로 나타나, 큰 변화는 없었다.
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은 크게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 대비 8포인트 오른 95로 조사됐다. 취업기회전망CS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떨어진 98로 나타나, 고용 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이 다소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모습이다.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 오른 143을 기록해 인플레이션 압박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2.5%로 나타났으며, 소비자들은 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 농축수산물(48.0%), 공공요금(42.2%), 석유류제품(32.7%) 등을 꼽았다.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은 전월 대비 크게 악화됐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109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소비자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되었으나, 물가 상승 압박과 주택시장 불확실성 등 일부 우려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향후 소비자 심리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스로드] 강동준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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