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광주 환경단체가 대형 화재가 발생한 금호타이어 측에 정보 공개와 책임 이행을 촉구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23일 성명을 내 "금호타이어는 화재 이후 두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진정성 있는 자세로 주민 앞에 서지 않고 있다"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정보 공개와 책임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관합동 대책위원회 내에서 주민 피해접수 현황과 분석 자료를 요구했으나 금호타이어는 시간을 끌며 소극적인 입장만을 내놓았다"며 "또 방사능 측정 결과나 공장 해체 관련 주민설명회 개최 여부 등 핵심 정보에 대해서도 공개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일부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개별 보상이 시작됐지만 합의서를 작성하라는 일방적인 통보만 이뤄지고 있다"며 "복잡한 신청 절차에 대한 안내, 고령자나 이동 약자를 위한 현장 접수 등 보다 적극적인 지원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주민의 건강과 안전 앞에 어떤 핑계와 기업 논리도 용납될 수 없다"며 "금호타이어가 지역사회에서 신뢰를 다시 얻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주민 앞에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과와 설명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월 17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1명이 다쳤다.
또 검은 연기가 확산하면서 인근 주민 1만2천383명이 두통이나 메스꺼움 등을 호소했고 분진이나 그을음 피해 등 물적 피해 5천923건, 영업손실 등 기타 피해 1천893건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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