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미국과 일본이 내달 1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
당초 25%의 일괄 관세가 매겨질 예정이었지만 10%포인트 내린 15%에 합의를 이뤘다. 같은 25% 부여 대상국인 한국의 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일본과 무역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는 15%로 정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우리는 방금 일본과 대규모 합의를 완료했다. 아마도 지금까지의 협의 중 최대 규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요청에 따라 일본은 미국에 5,500억 달러(약 759조원)를 투자할 것이며 이 중 90%의 수익을 미국이 받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높은 목소리를 냈다.
트루스소셜에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일본은 자동차와 트럭, 쌀과 일부 농산물 등에서 자국 시장을 개방할 것으로 보인다.
자국의 심장과도 같은 분야를 내주고 관세 인하를 이끌어 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날 오후 연방 의회 공화당 의원 백악관 초천 행사에서 일본이 알래스카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도 미국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일본의 대미 자동차 수출관세는 12.5%가 됐다. 여기에 기존 관세 2.5%를 더하면 15%가 된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일본 자동차는 대미 수출에 있어 한국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다. 한국도 최소한 15%의 관세는 이끌어 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이 한국에 어떤 양보를 요구할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일본과 비슷한 경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협상팀이 어떤 협상력을 보이는지가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새로운 유예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 고위층이 총출동해 대미 협상에 나선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0일 방미한 데 이어 이날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에 도착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25일에는 구 부총리와 여 본부장이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2+2 통상협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