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日과 무역협상 타결···기존 상호관세 25%서 15%로”(종합)

▲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 관세율 15% 적용에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대규모 투자기금 조성도 성사됐다고 발표했ㄷ. 이미지=챗GPT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 관세율 15% 적용에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대규모 투자기금 조성도 성사됐다고 밝혔다. 미국 우방에 대한 압박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면서 현재 진행 중인 한국과의 협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Reuters)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방금 일본과 대규모 거래를 완료했다”며 “아마도 지금까지 이뤄진 거래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자평했다.

그는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수익 배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나의 지시에 따라 미국에 55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며, 미국은 그 수익 중 90%를 받게 된다”면서 “이 거래는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승리를 자랑했다.

이어 무역 개방 효과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점은 일본이 자동차, 트럭, 쌀 및 특정 농산물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해 무역을 개방할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일본은 미국에 대해 15%의 상호관세를 지불할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에 매우 흥미로운(exciting) 시기이며, 무엇보다 우리가 일본과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과의 합의는 한국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은 이달 초 협상에서 한국에 4000억달러(약 550조원) 규모 투자를 기금 형태로 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의 협상에서 제시된 투자 형태를 한국에도 적용하려 한 것이다.

다만 일본이 약속한 투자기금의 형태와 출자 주체, 수익이 실제로 미국으로 가는지에 대한 여부 등 자세한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정부 주도로 이와 같은 투자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민간기업의 참여를 전제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에 대해 기존에 발표한 상호관세 20%보다 1%포인트(p) 낮은 19%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관세율(19%)과는 동일하지만, 베트남(20%)에 대한 관세율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