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금산=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최근 극한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남지역 시·군에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충남 부여군에 따르면 은산면 소재 시골막국수 부여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재민과 함께 피해 복구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와 관리·감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 식당에는 2023년에도 수해 피해 현장 자원봉사자들에게 음식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리동네 수호천사' 현판이 걸렸다.
식당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함께하는 것이 이웃의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피해 주민들과 함께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봉사에 임하는 봉사자분들이 한 끼 식사로 위로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시골막국수 부여점은 우리 지역에 수해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자원봉사자들에게 막국수를 제공해왔다"며 "연이은 수해로 군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렇게 마음을 나눠 주시는 지역민들이 있어 다시 일어설 힘이 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부여지점도 지난 21일 부여군에 수재의연물품 100세트를 전달했다.
금산군의용소방대 소속 20여명은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예산지역의 수해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1∼22일 이틀 동안 봉사활동을 벌였다.
침수 피해 건물의 집기류를 들어내고, 농작물을 정리하는 등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구슬땀을 흘렸다.
김재성 금산군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은 "갑작스러운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