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내부 총질과 탄핵 찬성으로 윤석열 정부와 당을 위기로 몰아넣고 민주당이 만든 '극우' 프레임을 들고 와서 극우 몰이를 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출마선언을 한 데 이어 23일 국회박물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혁신을 통해 국민의힘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며 "국민의힘을 하나로 모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인적청산을 제시한 윤희숙 혁신위원장을 향해선 '내부싸움'이라며 직접적으로 겨냥하는 말도 했다. 본인을 직접 지목한 윤 혁신위원장의 발언에 정면 반발한 것이다.
앞서 지난 16일 윤 혁신위원장은 '인적쇄신 1차분'이라며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직접 지목하며 "스스로 거취를 밝히라"고 압박한 바 있다. 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네 명 중 나경원 의원은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해선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장 의원은 "혁신은 '탄핵의 바다'가 아니라 계엄의 원인에서 시작돼야 하고, 탄핵의 바다를 건너자는 말은 민주당이 만든 보수 궤멸의 프레임에 동조하는 것"이라며 "계엄은 수단이 잘못됐지만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의회폭거를 저지른 민주당에게 계엄 유발의 커다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회폭거를 저지른 민주당과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내부총질만 일삼았던 국민의힘에게도 계엄 유발의 나머지 책임이 있다"며 "내부총질과 탄핵 찬성으로 윤석열 정부와 당을 위기로 몰아넣고 민주당이 만든 '극우' 프레임으로 극우몰이를 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끼리 총을 겨누고 있는 사이 이 대통령의 5개 재판이 모두 중단됐다.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법원이 스스로 누워버렸다"며 "헌정질서의 붕괴이자 사법파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제라도 국민의힘 107명 의원을 단일대오로 만들어 의회폭거를 자행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와 제대로 싸우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라며 "대한민국 헌법정신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이곳에서 싸움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적쇄신을 강조하며 "다음 총선에서 그 어느 때보다 과감한 인적쇄신을 하겠다. 싸우지 않는 자는 뱃제를 떼라"며 "제대로 싸우는 사람만 공천 받는 시스템을 만들고 촘촘한 의정평가 기준을 마련해 공천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을 위해 인재영입위원장을 당 5역에 포함시키고, 상근직으로 전환하겠다"며 "분야별 전문가, 미래인재 등을 상시 발굴하고 여러 당직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설명했다.
당의 재건과 젊은 피 영입을 위한 대안책도 제시했다.
장 의원은 "청년정치학교를 통해 보수의 DNA가 충만한 청년정치인을 육성하고 정치 신인의 진입장벽도 획기적으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또 당 지지 기반 확대를 위해 "지명직 최고위원이나 주요 당직에 여성·청년·호남·수도권 인사와 원외 당협위원장을 중용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당 내 누구든 혁신의 주체일 수 있고, 혁신의 대상일 수 있다. 당의 존망이 걸린 지금 107명 국회의원 모두가 혁신위원이 돼야 한다"며 "과거 천막당사의 풍찬노숙에서 정권 재창출의 싹을 틔웠듯이 뼈를 깎는 정치혁신으로 국민의힘을 다시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혁신 이유로 특정인 청산은 내부싸움"…혁신안 정면비판
장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인적청산 쇄신안을 두고 "내부 싸움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윤 혁신위원장은 '인적쇄신 1차분'이라며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직접 지목해 "스스로 거취를 밝히라"고 압박했다.
이에 수도권 5선 의원으로 당내 여성 의원 중 최다선이자 주요 경선 때마다 출마했던 나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이번 전당대회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윤 혁신위원장의 혁신대상 지명과 관련해 "안철수와 윤희숙의 혁신안은 제대로 된 혁신 방안이 되지 못한다. 어쨌거나 혁신이란 이름으로 특정인을 청산하고 사과하겠다는 것은 탄핵의 강을 건너겠다고 하면서 당을 다시 과거로 되돌리는 내부 싸움으로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장 의원은 "저를 혁신 대상으로 지목하셨는데 당원들께 평가 받겠다"며 "탄핵에 반대했던 입장을 변경하지 않는 것처럼 탄핵 반대 입장을 유지한다고 해서 저를 극우라고 하는 것언 민주당의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부정선거론에 대해선 "논란이 있는 주제이고 이에 대한 제 입장을 한결 같다"며 "선관위의 부실관리 책임이 있고 선관위는 개혁돼야 한다. 선거제도를 바꿔서 사전투표제를 없애고 본투표 기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법안의 발의돼 있고 여러 우려에 대해 같이 고민하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비상계엄에 대해선 "민주당의 입법 폭거에도 불구하고 수단이 잘못됐다는 헌재의 판단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다만 "왜 계엄했는지 본질을 들여다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아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다. 해결 방법이 반드시 탄핵이어야 한다는 것에 반대였기 때문에 탄핵을 반대한 것이고 지금도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경태·주진우 의원 등의 전대출마 선언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당원들의 평가를 받길 바란다"며 "비판하는 분들은 상황을 고려하지 말고 직접 출마해서 본인들 얘기한 부분, 지적한 것에 대해 당당하게 당원들의 평가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출마선언문]
≪ 보수, 혁신, 미래 그리고 장동혁 ≫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겠습니다.
보수의 새로운 길을 만들겠습니다.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혁신을 통해
국민의힘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습니다.
국민의힘을 하나로 모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습니다.
혁신은 '탄핵의 바다'가 아니라 계엄의 원인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탄핵의 바다를 건너자."는 말은 더불어민주당이 만든
보수 궤멸의 프레임에 동조하는 것입니다.
계엄은 수단이 잘못되기는 했지만,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의회폭거를 저지른 더불어민주당에게
계엄 유발의 커다란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의회폭거를 저지르는 더불어민주당과는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내부총질만 일삼았던 국민의힘에게도
계엄 유발의 나머지 책임이 있습니다.
내부총질과 탄핵 찬성으로 윤석열 정부와 당을 위기로 몰아넣고
더불어민주당이 만든 '극우'라는 못된 프레임을 들고 와서
극우몰이를 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우리끼리 총을 겨누고 있는 사이에
어제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5개의 재판이 모두 중단되었습니다.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법원이 스스로 누워버렸습니다.
헌정질서의 붕괴이자 사법파괴입니다.
이제라도 국민의힘 107명 의원을 단일대오로 만들어
의회폭거를 자행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이재명 정부와 제대로 싸우게 만드는 것이
바로 혁신의 시작입니다.
대한민국 헌법정신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이곳에서
그 싸움을 시작하겠습니다.
<인적쇄신>인적쇄신>
다음 총선에서 그 어느 때보다 과감한 인적쇄신을 하겠습니다.
"싸우지 않는 자 뱃지를 떼라!"
제대로 싸우는 사람만 공천 받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촘촘한 의정평가 기준을 마련하여 공천에 반영하겠습니다.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인재>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여 양성하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당 5역에 포함시키고, 상근직으로 전환하겠습니다.
분야별 전문가, 미래인재 등을 상시 발굴하고,
여러 당직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당의 교육·연수 기능을 다시 살려내겠습니다.
청년정치학교를 통해 보수의 DNA가 충만한
청년정치인을 육성하겠습니다.
정치 신인의 진입장벽도 획기적으로 낮추겠습니다.
<정책과 전략이 살아있는 정당>정책과>
여의도연구원을 완전히 바꾸겠습니다.
당의 전략을 만드는 싱크탱크의 기능을 살려내겠습니다.
혁신성장, 민생경제, 청년, 고령화, 저성장, 기후위기 등의
문제에 대해 중장기적인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
<수도권 등 취약지역에 대한 비중 확대>수도권>
우리 당의 의석수가 부족하고, 지지세가 약한 지역에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지명직 최고위원이나 주요 당직에 여성·청년·호남·수도권 인사와
원외 당협위원장을 중용하겠습니다.
누구든 혁신의 주체일 수 있고, 혁신의 대상일 수 있습니다.
당의 존망이 걸린 지금 107명 국회의원 모두가
혁신위원이 되어야 합니다.
국민의힘에는 위기극복의 DNA가 있습니다.
과거 천막당사의 풍찬노숙에서 정권 재창출의 싹을 틔웠듯이
뼈를 깎는 정치혁신으로 국민의힘을 다시 살리겠습니다.
저는 지금껏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당원과 국민에게만 기대는 정치를 해왔습니다.
많이 듣고 당원이 바라는 당 대표가 되겠습니다.
기득권을 지키는 보수가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보수를 만들겠습니다.
장동혁이 바로 보수의 가치, 보수의 품격, 보수의 미래입니다.
당원 여러분, 그리고 106명의 의원 여러분!
장동혁을 믿어 주십시오.
제가 맨 앞에 서서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우겠습니다.
함께 싸웁시다.
그리고 승리합시다.
감사합니다.
2025. 7. 23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장 동 혁
개헌과 관련해선 "적극 공감하고 동의하지만 현직인 이재명 대통령 임기를 포함하는 권력구조 개편에는 반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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