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낵커블 마켓] 알뜰폰, 더 알뜰하게 장만하는 꿀팁!

서울 시내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 앞에 알뜰폰 유심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스낵커블 마켓은 마치 마켓에서 다양한 스낵을 고르듯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기사로 가득한 공간입니다. 일상에서 문득 떠오르는 산업과 관련된 궁금증부터 브랜드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소비자의 시선에서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소비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사람부터 단순한 호기심을 가진 독자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들러 한 조각씩 지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가벼운 정보 한 입이 모여 언젠가는 더 현명한 소비를 돕는 든든한 안목으로 쌓이기를 바랍니다. 스낵처럼 쉽고 맛있게, 정보를 한입 베어 물어 보세요.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오랜만에 휴대폰 바꾸려는데, 도무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그렇다면 지금이 기회입니다. 10년 가까이 유지돼온 ‘단통법’이 7월 22일자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는데요. 통신 시장 판도가 요동치는 지금, ‘알뜰폰’을 다시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단통법은 지난 10년 동안 누구나 비슷한 가격에 휴대폰을 사도록 막아놓은 규제였습니다. 덕분에 과한 마케팅도 줄었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뭔가 아쉬운 보조금 혜택이 계속 지속됐죠. 그런데 이 법이 사라지면서 다시 통신사 간의 보조금 경쟁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총알 많은 대형 통신사들은 벌써 지원금을 준비 중이죠.

그렇다면 알뜰폰은 어떨까요? 안타깝게도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요금제로만 승부하던 알뜰폰들은 비싼 마케팅 싸움에서 불리한 위치인데요. 망을 빌릴 때 내는 ‘도매대가’도 정부가 도와주던 체계에서 이제는 스스로 협상해야 하니 부담이 커진 것입니다.

실제로 올 초만 해도 알뜰폰 가입자가 쑥쑥 늘더니, 10월엔 거의 멈춘 수준. 전문가들은 “단통법 폐지로 대형 통신사 중심의 시장 구도가 강화되면 알뜰폰은 더 위축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자금력, 마케팅, 요금경쟁력 모든 면에서 이통 3사에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최근 청년 소비자들은 자급제폰과 알뜰폰 유심 조합으로 통신비를 아끼는 ‘투넘버’ 활용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LG헬로비전의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은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7·플립7 출시 시점에 맞춰 최대 49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시작했습니다.

월 1만5900원 이상의 요금제에 가입하고 단말기를 등록하면 10만원 상품권은 기본, 쿠폰팩 요금제에 가입하면 2년간 총 12만원 상당의 쇼핑 쿠폰이 제공됩니다. 고객은 매달 배달앱, 편의점, 주유권 등 실생활에 유용한 쿠폰을 골라 쓸 수 있죠. 여기에 친구추천과 직영몰 가입혜택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꿀조합’입니다.

헬로모바일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은 프리미엄폰을 보다 실속 있게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을 위해 기획했습니다”라며 “알뜰폰과 자급제폰의 조합을 통해 실질적인 통신비 절감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우리은행도 가세했는데요. 자사 알뜰폰 브랜드 ‘우리WON모바일’에서 청년층을 위한 ‘청년드림 요금제’ 2종을 출시한 것입니다. 만 19세~36세가 대상이며 ‘청년도약계좌’ 보유자는 나이에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습니다.

71GB+ 요금제는 월 2만6400원, 5GB+ 요금제는 9600원으로 유사 상품 대비 더 저렴한데요. 데이터 소진 후에도 각각 3Mbps, 1Mbps 속도로 이용 가능합니다.

한편, 정부도 알뜰폰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알뜰폰 및 자급제폰 활성화’ 정책이 본격화되며 풀 MVNO 확대 같은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는 것이죠. 아직 구체적인 방향은 나오지 않았지만, 경쟁력 있는 알뜰폰 생태계를 위한 논의가 시작된 건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결국 누가 더 많은 혜택을 주느냐도 중요하지만, 나에게 꼭 맞는 통신 전략을 세우는 것이 진짜 관건입니다.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사고 싶다면, 지금 이 시점에 알뜰폰도 좋은 선택지일 수 있습니다. 알뜰폰을 알뜰하게 장만할 수 있는 지금이 바로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