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친일 뉴라이트 尹과 대립각' 광복회, 이재명 정부와 협력…이종찬 "기회주의자 육사 선배들 닮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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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친일 뉴라이트 尹과 대립각' 광복회, 이재명 정부와 협력…이종찬 "기회주의자 육사 선배들 닮지 말라"

폴리뉴스 2025-07-22 20:53:03 신고

김민석 국무총리와 이종찬 광복회장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와 이종찬 광복회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전임 윤석열 정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 임명 등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정부와 대립해 오던 광복회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핵심 축으로 복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임 정부에서 삭감된 광복회 예산 전면 복구를 지시한데 이어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도 원점 재검토를 지시하는 등 윤석열 정부와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尹 멘토' 이종찬 광복회장, 친일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 임명, 홍범도 흉상 이전 등에 반발

정부 주관 광복절 경축식 '보이콧'... 尹 정부 예산 삭감 '보복', 尹-광복회 대립 격화

전임 윤석열 정부 당시 '광복절 보이콧'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왔던 광복회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제자리로 복귀하고 있다.

'윤석열 멘토'라고 알려졌던 광복회 이종찬 회장은 지난 3년간 정부 비판에 앞장섰다. 이는 윤 정부가 육사와 독립기념관에 위치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이전하려 하는 등 일관되게 친일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이종찬 회장의 반대에도 뉴라이트 계열 인사로 분류되는 김형석 교수를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하면서 갈등은 절정에 달했다.

광복회는 이에 대한 반발로 지난해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사상 처음으로 불참하고 자체 기념식을 개최했다. 

그러자 윤 정부는 광복회의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보복'을 하기도 했다. 이에 2025년도 광복회 예산은 전년 대비 20%(6억 원) 삭감된 26억 원으로 편성됐다.

이와 관련해 이종찬 회장은 광복회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을 비판하자 뉴라이트 인사들이 윤석열 정부 당시의 김용현 경호처장을 통해 국가안보실에 압력을 가해 예산 삭감에 개입하도록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李 대통령, 광복회 예산 즉각 원상복구 지시

국무총리실 주관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6일 70회 현충일 추념식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윤석열 정부에서 삭감된 광복회 예산을 전액 원상복구를 지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6일 70회 현충일 추념식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윤석열 정부에서 삭감된 광복회 예산을 전액 원상복구를 지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치러진 70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참석자가 광복회 예산 삭감의 안타까움을 토로하자 '원상복구' 조치를 즉각 지시했고 삭감됐던 광복회 예산은 전면 복원됐다.

광복회는 지난 21일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에도 자리했다. 정부 행사에서 배제됐던 광복회가 다시 공식적인 자리로 복귀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3년 민주주의와 경제는 후퇴했다. 비상계엄은 최악의 정점이었다"며 "일제 강점기 미화, 독립운동가 폄훼로 역사도, 국민통합도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종찬 회장을 언급하며 "작년에 동일한 시기 광복회와 이종찬 회장님이 응당 받아야 할 존경을 훼손당하는 아픈 과정이 있었다"면서 "이 회장님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우리 광복회가 상징하는 우리의 역사가 제자리로 복원돼 가는 시작의 자리를 저희가 함께했다는 점에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종찬 회장은 "우리 독립 투쟁의 정체성은 단순히 나라만 찾겠다는 게 아니라 자주독립 국가,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자유와 민주, 인권이 강물처럼 흐르고 기술과 문화가 들꽃처럼 피어나는 나라를 만들자"고 화답했다.

이 회장은 지난 윤석열 정부에 대해 "피로 지켜낸 역사를 몇 마디 말로 덮으려는 시도처럼 느껴졌고, 그토록 헌신해 온 독립운동의 정통성을 역사 왜곡과 망언을 일삼는 세력에게 넘겨줄 수는 없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육사, 홍범도 흉상 존치키로…소형기 육사교장 광복회에 사과, 이종찬 "기회주의자 육사 선배들 닮지 말라"

소형기 육사교장(오른쪽)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 6월 22일 광복회에 사과 방문하고 이종찬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광복회 제공]
소형기 육사교장(오른쪽)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 6월 22일 광복회에 사과 방문하고 이종찬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광복회 제공]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추진하던 육군사관학교도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입장을 바꿨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총리와 만찬에서 김 총리에게 육사 내 독립전쟁영웅실 복원 검토를 지시함에 따른 것이다. 

소형기 육사 교장은 22일 광복회를 사과 방문한 자리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을 교내에 존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2023년 8월 육사의 흉상 철거·이전 시도가 알려지며 논란이 된 지 2년 만이다.

소 교장은 이종찬 광복회장에게 홍범도 장군 흉상과 관련해 육사인이 그동안 침묵했던 것에 사과하고, 홍범도 장군을 포함한 독립운동가 5인의 흉상 존치와 독립전쟁영웅실 복원을 약속했다고 광복회는 밝혔다.

이종찬 회장은 소 교장 일행에게 '대한제국군-의병-독립군-광복군-국군'으로 이어지는 정통성을 강조하면서 "육사 생도들은 이런 국군의 계보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정치 성향이 기회주의자인 육사 선배들을 절대 닮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위에서 시킨다고 맹목적으로 따를 것이 아니라 역사를 바로 알고 마음에서 우러나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만 바로보기 학술강연회 열어 "건국대통령 NO"..역사바로알기 강연

한편, 광복회는 19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초대대통령 이승만 바로보기 학술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서거 60주기를 맞아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건국대통령'이라는 호칭의 적절성에 대해 재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친일논란을 받고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건국대통령''국부'라고 칭하면서 숭배하기까지하고 있는데 대해 광복회는 '역사바로알기' 차원에서 정면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학술강연회를 열었다. 

이종찬 회장은 기조강연에서 "이승만은 분명 역사에 기록될 인물이지만 '건국대통령'으로 신격화하려는 시도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정신과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대대통령이면 충분하다'는 구호 아래, 이승만의 정책 실패와 반민특위 탄압 등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비판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이승만기념관이 건립되더라도, 그는 신격화된 영웅이 아닌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내각에서 초대대통령을 역임한 인물로 정리돼야 한다"며 "정확한 역사 인식이 미래를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이승만 건국대통령 NO! 초대대통령 YES!'라는 문구가 적힌 리플렛을 참석자들이 함께 들어 올리는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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