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전 지역 폭염특보 이어질 듯…대전 낮 최고 기온 34.2도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무더위 속 수해 복구 작업을 하던 이재민이 열탈진으로 쓰러지는 등 22일 대전·충남지역 온열질환 추정 환자 신고가 잇따랐다.
22일 대전·충남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지역 온열질환 추정 환자는 충남 7명, 대전 2명 등 모두 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11시 46분께 충남 예산군 삽교읍의 한 주택가에서 수해복구 작업 중이던 A(70대) 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긴급 출동한 119구급대는 누워 있는 A씨에게 열탈진 증상이 있음을 확인하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의뢰했다.
앞서 오전 10시 38분께는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의 한 공사 현장에서 야외작업 중이던 B(36) 씨가 전신 경련 증상을 보여 119구급대원이 출동했다.
비슷한 시간 계룡시 금암동에서도 오전부터 밭일을 한 70대가 경련과 어지러움 등 열경련 증상을 호소해 대전 건양대병원으로 이송됐고, 오후 2시 37분께 대전 동구 가오동에서도 밭일을 하던 70대가 어지럼증을 호소해 구급대가 출동하는 등 온열질환 신고가 잇따랐다.
이들 모두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대전·세종·충남 모든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낮 최고 기온은 대전 34.2도, 세종 금남 34.1도 등을 기록했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충남권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 안팎으로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낮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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