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앞에 선 유통산업의 변화 5] 생존을 위한 '녹색 전환' 시동. 지속가능한 유통의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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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앞에 선 유통산업의 변화 5] 생존을 위한 '녹색 전환' 시동. 지속가능한 유통의 길을 찾다

폴리뉴스 2025-07-22 16:19:50 신고

폭우로 무너진 건물 [사진=연합뉴스]
폭우로 무너진 건물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주성진 기자] 기후위기가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닌 '지금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과 집중호우, 식량, 자원 위기 등은 단순한 기상이변이 아닌 산업 생태계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위협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유통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생존을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받고 있다. 단순한 친환경 마케팅이 아닌,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전략적 전환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유통업계, 기후위기에 직면하다

기후 변화는 유통 산업의 전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원재료 수급 불안정, 물류 체계의 붕괴, 에너지 비용 상승은 물론, 친환경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눈높이 또한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형 유통기업은 탄소배출과 폐기물 처리에 있어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받고 있다. '얼마나 팔았는가'보다 '어떻게 만들고 팔았는가'가 중요해지는 시대다.

이에 따라 국내외 유통기업들은 앞다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들은 일회용 비닐을 줄이고 다회용 장바구니 대여제를 확대하고 있으며, 일부 브랜드는 제품 포장을 종이와 재생 플라스틱으로 교체하고, 온라인 플랫폼들은 배송 포장을 간소화하거나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해 '그린 딜리버리'에 나서고 있다.

또한, 공급망 전반에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탄소 발자국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소비자는 단순한 제품 구매가 아닌, 그 제품이 지닌 가치와 철학까지 고려해 소비한다. 유통의 개념이 단순한 거래에서 지속가능한 연결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AI, 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도 기후 대응의 핵심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측 기반의 스마트 물류, 수요 예측을 통한 재고 낭비 최소화, 에너지 효율을 높인 매장 운영 등은 기후 대응과 수익성 향상의 균형을 가능케 하는 열쇠다.

그러나 기술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유통기업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윤리적 경영, 지역사회와의 상생, 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까지 포괄하는 넓은 시각이 필요하다.

이제 소비자들은 "싸고 빠른" 것보다 "지속가능한" 선택을 지지한다. 기후위기에 민감한 MZ세대는 브랜드의 가치와 환경 윤리를 소비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ESG 경영에 진정성 없는 기업은 외면당하기 시작했다.

생존을 넘어, 책임 있는 미래로

기후위기 대응은 더 이상 '사회 공헌'이나 '이미지 제고'의 수단이 아니다. 그것은 유통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핵심 생존 전략이다.

환경을 해치는 유통은 미래에 설 자리가 없다. 반대로, 지속가능성을 내재화한 유통기업은 새로운 시대의 신뢰와 선택을 받을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유통업계가 '가치 있는 변화'에 눈을 돌려야 할 시점이다. 생존과 성장을 넘어, 책임과 연대의 산업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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