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기단 현대화 박차…차세대 항공기로 운영 효율 'UP'

제주항공 B737-8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제주항공이 항공기 기단 현대화에 속도를 내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지난 19일 차세대 항공기 B737-8(6호기)을 구매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도입은 최근 3개월 연속 항공기를 매달 1대씩 확보한 것으로 기재 확충과 함께 성수기 공급 확대에 따른 수요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번 B737-8 도입으로 제주항공의 총 항공기 보유 대수는 44대(여객기 42대, 화물기 2대)로 늘었다. 특히 전체 항공기 가운데 구매 방식으로 운용 중인 기체는 총 11대로 전체 기재의 25%를 차지하게 됐다. 제주항공은 기존 리스 항공기의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반납하고 차세대 항공기를 중심으로 한 구매 도입을 통해 운용 방식을 전환할 계획이다.

항공기 구매 비중 확대는 단기적인 기재 확보를 넘어, 중장기적인 수익 구조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연간 약 14%에 달하는 항공기 운용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B737-8 항공기 2대를 추가로 구매 도입해 기단 현대화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항공기 도입은 노선 확대와 운항 효율성 강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하계 성수기인 7~8월 동안 수요가 높은 후쿠오카, 세부, 울란바토르, 웨이하이 등 12개 노선에서 주간 74회 증편 운항에 나섰다. 공급 확대는 물론 고객 이동 편의성도 강화되고 있다.

또한 신규 취항도 본격화된다. 제주항공은 △7월 24일부터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주 7회 △7월 25일부터 부산상하이 노선을 주 4회(월·수·금·일요일) △10월 1일부터 인천~구이린 노선을 주 4회(수·목·토·일요일) 운항할 예정이다. 다양한 국제선 노선 확대를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한편, 해외 관광객 수요 증가에 발맞춘 노선 전략도 병행 중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단 현대화는 단순한 기체 교체를 넘어 장기적인 비용 절감과 항공 안전성, 운영 효율을 모두 고려한 전략"이라며 "지속적인 항공기 투자와 효율적 노선 운영을 통해 제주항공만의 경쟁 우위를 공고히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항공기 도입과 함께 신규 노선 확대, 성수기 대응을 강화해 외형과 수익성의 균형을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