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지난 시즌 인테르밀란 소속이었던 노장 공격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설영우 소속팀 츠르베나즈베즈다로 이적했다.
22일(한국시간) 즈베즈다가 아르나우토비치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전 소속팀 인테르와 계약을 마치고 자유계약 대상자(FA) 신분이었던 아르나우토비치는 모국 오스트리아의 라피드비엔나를 비롯해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미국 등 여러 나라의 관심을 받았으나 결국 세르비아 최강자인 즈베즈다의 손을 잡기로 했다.
아르나우토비치는 산전수전 다 겪은 36세 베테랑이다. 어린 시절 재능을 인정받아 네덜란드의 트벤테 유소년팀에 스카우트됐다. 이후 이탈리아의 인테르, 독일의 베르더브레멘, 잉글랜드의 스토크시티와 웨스트햄유나이티드, 중국의 상하이상강 등을 거쳤다. 상하이로 가면서 빅 리그 경력은 끝났나 싶었지만 32세에 다시 돌아온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한층 원숙해진 기량을 보여줬다. 볼로냐에서 2시즌 연속으로 리그 10골 이상을 득점했다. 이후 인테르에서 2시즌 동안 백업 공격수로 뛴 뒤 올여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어린 시절 ‘제2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로 불렸던 아르나우토비치는 192cm 장신에 유연한 발재간을 겸비한 게 특징이다. 나이가 들면서 속도가 느려지고 발재간이 무뎌졌지만 대신 더 지능적이고 신체능력을 잘 활용한 플레이로 효율이 오른 경우다. 비록 인테르에서는 골 결정력이 아쉬워 계약연장에 실패했지만, 즈베즈다 공격에는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몸 상태가 괜찮을 경우 즈베즈다가 당면한 중요한 경기에 바로 합류할 수도 있다. 즈베즈다는 7월과 8월이 일년 농사 중 가장 중요한 달이다. 곧 시작되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예선을 통과해 리그 페이즈에 진출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엄청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UCL 예선 플레이오프 한 단계만 통과하면 됐지만, 올해는 2차 예선, 3차 예선, 플레이오프까지 3단계나 통과해야 한다.
올해 예선 첫 경기가 23일(한국시간) 벌어진다. 상대는 지브롤터 구단인 링컨레드임프다. 자국 최강팀이라 UCL 예선에는 5년 연속 출전하고 있지만 지난 4시즌 동안 한 번도 2차 예선을 통과해 본 적 없다. 즈베즈다와는 전력차가 크다. 어려운 상대는 아니다.
즈베즈다의 한국인 수비수 설영우는 지난 20일 열린 이번 시즌 첫 공식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1라운드에서 FK야보르르 4-0으로 대파했다. 설영우는 팀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벌써 1도움을 기록했다.
한편 즈베즈다 1군에는 AC밀란에서 뛰던 미드필더 라데 크루니치도 있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밀라노 두 명문 구단의 선수가 동료로 만난 꼴이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츠르베나즈베즈다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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