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9062억원, 영업이익 2091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호실적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0.5% 소폭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23.1%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 목표인 3조9000억원, 수주 목표인 38억2000만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9억9600만달러로 상반기 누계 23억3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주 잔고는 6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 지역 2분기 매출은 3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18.3% 감소했다. 1분기 기저효과와 애틀랜타 법인의 재고 증가 영향 때문이다. 북미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인프라 투자 로드맵에 따라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정부가 오는 8월 1일로 연기한 상호관세가 변수다. HD현대일렉트릭은 2분기 미주 물량에 약 200억원의 상호관세를 납부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고객들과 상호관세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관세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면 3·4분기 영업이익에 좋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중동 지역 매출은 17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전분기 대비 36.6% 각각 감소했다. 중동 업체들의 현지화 정책 가속화로 변압기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새롭게 개척 중인 유럽은 수주잔고가 처음으로 중동을 넘어섰다. 2분기 매출은 6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감소했지만, 이는 매출 규모가 아직 작기 때문으로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에 이어 유럽이 향후 회사의 전략적 핵심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용 제품 매출은 1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전분기 대비 11.6% 감소했다. 미국의 대중국 항만세 부과, 중동 정세 불안 등의 영향으로 일부 신조 발주가 관망세를 보인 영향이. 다만 노후 선박 교체 수요와 친환경선박 확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 등 중장기 수요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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